삼성전기, MLCC로 3Q 역대 최대 실적...4Q도 '쾌청'
MLCC 매출 크게 증가...고사양·고부가 제품 중심 수요 늘어
산업·전장용 큰 폭 성장 예상...자율주행·전기차 기대감 '업'
MLCC 매출 크게 증가...고사양·고부가 제품 중심 수요 늘어
산업·전장용 큰 폭 성장 예상...자율주행·전기차 기대감 '업'
삼성전기가 적층세라믹캐피시터(MLCC) 판매 호조에 힘입어 3분기 역대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고사양 MLCC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4분기에도 수요 증가로 인한 성장 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기는 31일 오후 진행된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 MLCC 제품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면서 이러한 증가세가 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측은 "MLCC는 4분기에도 고사양의 IT 산업용을 중심으로 공급이 타이트할 것"이라며 "전장용 등 고신뢰성 제품의 매출이 지속 증가돼 3분기에 이어 평균판매단가(ASP) 증가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4분기 MLCC 매출은 IT와 산업용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고 전장용 판매를 강화해 매출 증가를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기는 이 날 컨콜에 앞서 오전에 3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2조3663억원과 영업이익 405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29%와 292% 증가한 수치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라는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MLCC가 주력품목인 컴포넌트 솔루션 부문은 매출 1조268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43%를 차지하며 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주도했다.
이러한 호 실적은 해외 거래선 신모델에 소형·초고용량 MLCC 공급이 증가한데다 산업·전장용 MLCC 매출이 거래선 다변화로 전분기 대비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4분기에는 계절적 요인이 작용하지만 IT용과 산업·전장용을 중심으로 고사양 제품 수요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꾸준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품 수요가 견조한 상황에서 고부가 제품들의 판매 가격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고수익 실적 구조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판단이다. 회사측은 “판가 하락 가능성 우려가 있지만 이는 중저가용에 국한된 것"이라며 "고용량·고부가가치 MLCC는 판가가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MLCC를 둘러싼 수급 관련 우려도 과도한 것으로 판단했다. 회사측은 "내년 미드로우엔드 제품은 한 자릿수 중반대, 하이앤드 제품은 10% 중반대 성장이 예상된다"며 "특히 내년 산업·전장용 MLCC는 20%대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동차의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 채용 증가로 인한 전장용 MLCC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회사측은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등이 본격화 되면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 할 것”이라며 “제품의 고신뢰성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회사측도 각 생산 거점의 역할 분담을 통해 효율성을 높여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송재국 삼성전기 재경팀장(상무)은 "중국 신공장은 현지 고객 대응 및 전장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주력 생산거점으로 운영할 것"이라며 "부산 공장은 신규 제품 개발 및 고사용 MLCC 양산 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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