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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절대 유리? 잠실서 1승1패면 모른다


입력 2018.11.04 00:22 수정 2018.11.04 19:04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10년 만에 한국시리즈서 맞대결

잠실서 기선 제압 못하면 문학 원정 부담

10년 만에 한국시리즈서 맞대결을 펼치는 두산과 SK. ⓒ 연합뉴스

2000년대 후반 KBO리그 최대 라이벌로 손꼽혔던 두산 베이스와 SK 와이번스가 10년 만에 한국시리즈서 맞대결을 펼친다.

두산과 SK는 4일 잠실구장에서 ‘2018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앞서 두 팀은 2007년부터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서 격돌했는데 항상 웃은 쪽은 SK였다. 2007 한국시리즈에서는 SK가 먼저 2패를 기록했지만 4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이듬해에는 첫 판에서 진 뒤 내리 4연승을 거두며 시리즈를 끝냈다.

2009년에는 플레이오프에서 만나 SK가 먼저 2연패를 당했지만 곧바로 3연승으로 리버스 스윕에 성공하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하지만 현재와 10년 전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정규시즌서 93승 51패라는 압도적인 승률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두산은 일찌감치 휴식과 훈련을 병행하며 한국시리즈를 대비해왔다. 반면 넥센과 플레이오프서 대결한 SK는 5차전까지 혈전을 치르면서 출혈이 있다.

더군다나 SK는 5차전에 팀의 원투펀치 김광현과 켈리를 모두 투입하면서 한국시리즈 초반 이들의 출격이 어렵게 됐다.

시리즈의 향방은 잠실서 열리는 1,2차전서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이 크다.

두산은 예상대로 린드블럼이 1선발로 나서고, 2차전 선발은 후랭코프가 유력하다. 이에 맞서는 SK는 1차전 선발로 박종훈이 내정됐고, 2차전은 문승원이 유력하다. 양 팀 1,2선발과 3,4선발의 미스 매치가 발생하며 두산 쪽에 좀 더 승리의 추가 기울고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만약 두산이 힘이 빠질 대로 빠진 SK를 상대로 잠실서 2연승을 거둔다면 시리즈는 싱겁게 종료될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SK는 원정서 1승1패 만 해도 희망을 가질 수 있다.

SK가 잠실서 1승 1패를 거둔다면 켈리와 김광현이 나설 것으로 보이는 3,4차전에서 승부를 걸 수 있다. ⓒ SK 와이번스

SK가 잠실서 1승 1패를 거둔다면 켈리와 김광현이 나설 것으로 보이는 3,4차전에서 승부를 걸 수 있다. 두산은 3차전 이용찬, 4차전 유희관 혹은 이영하가 유력하기 때문에 이번에는 SK가 선발 싸움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SK는 에이스 김광현이 올 시즌 두산전 4경기에 나와 2승 1패 평균자책점 1.99, 켈리가 5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3.03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잠실서 1승 1패만 하고 돌아온다면 충분히 앞서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여기에 5차전에 다시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두산 선발 린드블럼은 올 시즌 SK를 상대로 문학에서만 3경기에 나서 1패 평균자책점 5.06으로 좋지 않았다.

문학에만 오면 폭발하는 SK 타자들의 홈런포도 두산 투수들에게는 부담이다. SK는 플레이오프서 넥센을 상대로 문학 3경기서 무려 10개의 홈런을 폭발시켰다.

유리한 것은 사실이나 두산도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SK에 일말의 여지를 남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1,2차전에 사활을 걸 필요가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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