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역전’ 맨체스터의 주인이 바뀌고 있다
12라운드 맨유와의 홈경기에서 3-1로 완승
6시즌 연속 맨시티가 우위 점할 듯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고 맨체스터의 주인 자리를 공고히 했다.
맨시티는 12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맨유와의 홈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12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며 다시 선두로 복귀했고, 시즌 4패(6승 2무) 째를 기록하게 된 맨유는 8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는 홈팀 맨시티의 일방적인 경기였다. 라이벌전이 무색하게 맨시티는 시종일관 맨유를 몰아붙이며 여유 있는 승리를 가져갔다.
전반 초반부터 베르나르도 실바가 위협적인 슈팅을 쏘아 올린 맨시티는 전반 11분 다비드 실바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후반 2분 만에 아구에로의 득점으로 격차를 벌린 맨시티는 후반 12분 마샬에 페널티킥 득점을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다시 후반 40분 귄도간의 추가골로 맨유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번 승리로 맨시티는 리그서 2연패 가능성을 높였다. 특히 최근 리그에서의 성적만 놓고 보면 맨유는 맨시티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 양 팀의 리그 내 위상도 이제는 맨시티 쪽으로 급격히 쏠리는 분위기다.
2000년대까지는 고정 ‘빅4’였던 맨유가 중위권을 전전하던 맨시티를 압도했지만, 2010년대 들어서면서는 양 팀의 상황은 정반대가 됐다.
양 팀은 2010-11시즌부터 2013-14시즌까지 리그 우승을 한 차례씩 주고받았다. 하지만 2013-14시즌 맨시티가 우승을 차지하고 맨유가 7위에 머물면서 양 팀의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이후 맨시티는 지난 시즌까지 5시즌 연속 맨유보다 높은 순위표에 자리하며 격차를 벌려나갔다. 이 기간 맨시티는 꾸준히 ‘빅4’에 이름을 올린 반면 맨유는 세 번이나 밀려나며 체면을 구겼다. 올 시즌도 이 흐름대로라면 맨시티가 또 한 번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
그나마 맨유가 비빌 언덕은 원정 경기 성적이었다. 맨유는 최근 3번의 에티하드 원정서 2승1무로 우위를 가져갔다.
하지만 맨시티가 지난 2014년 이후 4년 만이자 4경기 만에 승리를 가져가면서 맨유는 또 다시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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