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바라카 원전 준공 지연에…한전, 4천억 추가 출자
바라카 1호기 준공 시기 불확실
사업기간 2085년까지로 5년 연장
바라카 1호기 준공 시기 불확실
사업기간 2085년까지로 5년 연장
UAE 바라카 1호기의 준공이 늦어지는 가운데 한국전력(대표 김종갑)이 바라카 원전 사업법인에 추가 출자하기로 했다. 바라카 원전 준공 연기로 사업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증가한 운영비를 충당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전은 20일 바라카 원전 사업법인인 바라카 원 컴퍼니(Barakah One Company)에 약 4000억원을 추가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바라카 원 컴퍼니는 한전이 UAE에 건설 중인 바라카 원전 사업을 위해 UAE 원자력공사(ENEC)와 공동 설립한 법인이다.
한전 공시에 따르면 추가출자 후 총 사업비는 이전보다 51억달러 늘어난 295억달러이며, 한전출자금액은 약 9억달러(약 1조원)에서 약 12억8000억달러(약1조4000억원)로 증가했다. 한전지분율은 18%로 동일하다. ENEC도 한전과 같은 비율로 추가 출자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원자력산업계에서는 이번 한전 증자는 바라카 원전 사업 장기화와 무관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전 공시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80년까지인 사업기간이 2085년까지로 5년 더 연장됐다. 이는 바라카 원전 준공 지연과 맞물려 있다. 사업기간은 바라카 4호기 최종 준공 후 60년간이다.
당초 지난해 5월 준공하기로 한 바라카 1호기는 내년 말이나 내후년 초 연료장전이 예정돼있지만, 준공 시기는 아직 확실치 않다. 바라카 1호기의 경우 지난 3월 문재인 대통령의 UAE 방문에 맞춰 준공식이 아닌 ‘완공식’을 거행한 바 있다.
최근 바라카 2‧3호기에서 콘크리트 공극(구멍)이 발견된 점도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바라카 2‧호기에 대한 보수작업이 전체 사업일정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한전이 준공 지연으로 하루 60만달러(6억7800만원)의 지체보상금을 낼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ENEC에 따르면 바라카 2·3호기에서 공극이 발견된 것은 사실이지만, 균열(Crack)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공극 보수도 2019년 초까지 모두 완료 예정이므로 향후 조율될 준공 시기에 직접적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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