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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에 한땀 한땀 전해진 곽경희 씨 ‘바느질봉사’


입력 2018.12.26 15:27 수정 2018.12.26 15:27        김희정 기자

소외 이웃을 위해 13년간 옷 만든 감동스토리 특강

곽경희씨(앞줄 왼쪽 네번째)가 26일 서울 강서구 코오롱 One&Only타워에서 특강 후 코오롱 임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코오롱그룹 곽경희씨(앞줄 왼쪽 네번째)가 26일 서울 강서구 코오롱 One&Only타워에서 특강 후 코오롱 임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코오롱그룹


소외 이웃을 위해 13년간 옷 만든 감동스토리 특강

코오롱그룹이 한복전문가 곽경희씨를 초청해 오랫동안 수의와 배냇저고리를 만들어 온 감동스토리를 나눴다.

코오롱그룹은 26일 서울 강서구 코오롱 온앤온리(One&Only)타워 다목적홀에서 제13회 우정선행상 수상자인 곽 씨를 특별강연자로 초청해 강연을 듣고 입양아와 미혼모 자녀에게 기부할 '신생아 키트(kit)'를 직접 제작했다고 밝혔다.

은평구에서 오랫동안 한복가게를 운영해 오던 한복전문가 곽 씨가 본격적인 봉사의 삶을 시작한 것은 2005년 한 병원의 호스피스 병동을 방문한 이후다. 돌봐줄 가족 없이 돌아가신 홀몸어르신을 병원 침대시트로 싸 입관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어르신들을 위한 ‘수의봉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곽 씨의 봉사대상은 어르신뿐만이 아니었다. 2009년 강의 차 미혼모 시설을 방문했을 때 형편상 어쩔 수 없이 입양되는 아기들을 직접 본 후에는 입양아들을 위해 배냇저고리를 만들었다. 곽 씨는 2012년 ‘엄마품속의 천사봉사대’라는 민간단체를 만들어 배냇저고리 기부는 물론 미혼모들에게 재봉기술을 가르치며 장학금도 지원해 왔다.

이날 강연에서 곽 씨는 “주변에는 아직도 형편이 어렵고 소외된 이웃들이 너무도 많다”며 “작은 손길이지만 한 사람에게 행복을 준다면 그것은 소중한 나눔”이라고 봉사의 의미를 전했다.

코오롱 임직원들은 강연 후 곽 씨와 함께 배냇저고리, 속싸개, 애착인형 등 ‘신생아용 키트 (kit)’를 만들며 봉사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날 만들어진 100개의 신생아 kit는 해외 입양아동 또는 미혼모 자녀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김관식 코오롱글로텍 과장은 “여유 없는 상황 속에서도 어렵고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헌신해 온 곽경희 씨의 이야기를 듣고 감동했다”며 “제가 한 땀 한 땀 꿰맨 배냇저고리를 입을 아기들을 생각하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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