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시장 활성화 위한 종합 개선 방안 발표
"누구나 상장하고 투자하고 싶은 시장 만들 것"
코넥스 시장 활성화 위한 종합 개선 방안 발표
"누구나 상장하고 투자하고 싶은 시장 만들 것"
코넥스 상장 기업도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자금을 모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아울러 신주가격규제를 완화하고 외부 감사에 따른 부담을 경감하는 등 코넥스 시장 활성화를 위한 종합 개선 방안이 추진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30일 오전 '청년, 상장의 꿈, 성장의 꿈'이라는 주제로 서울 청년일자리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토크 콘서트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코넥스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코넥스는 중소·벤처기업의 자금조달을 용이하게 하고 벤처투자 회수 활성화를 통한 재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2013년 7월 개설된 시장이다. 지난해 말 시가총액이 개설 당시보다 13.3배 가량 늘어난 6조3000억원까지 성장하는 등 중소기업 전용시장으로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이다.
하지만 거래 부진으로 혁신기업의 자금조달과 투자자 회수시장으로서의 역할에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끊이지 않아 왔다. 기업 입장에서는 자금조달 기간을 단축하고 코스닥 조기 이전을 통한 도약을 기대했으나 상장 혜택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투자자 측면에서는 낮은 유동성에 따른 가격 신뢰성 문제가 원활한 회수 및 재투자에 한계로 작용해 왔다. 증권사 역시 지정자문인 역할로 신규 수익 창출을 기대했지만 비용 대비 효용성이 낮아 참여가 저조했다.
이에 최 위원장은 누구나 상장하고 싶고 누구나 투자하고 싶은 시장으로 코넥스를 재설계 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기업자금조달 편의성을 제고하고 상장제약요인을 해소해 나가겠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공모나 소액공모 등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하지 않은 코넥스 상장 기업에는 상장 후 3년 동안 크라우드펀딩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이다. 향후 개편될 소액공모제도의 경우 상장기업에는 적용되지 않지만, 코넥스 기업은 신시장의 특수성을 감안해 개편될 소액공모제도를 활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더불어 유동성이 부족한 코넥스시장 특성을 감안, 가격결정 절차에 객관성이 확보될 때는 신주가격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또 예비상장시장에 진입한 초기 중소기업으로서의 코넥스 기업 특성을 회계감독 기준에 반영하고, 코넥스 상장신청기업은 신청시점과 무관하게 동일한 외부감사 특례를 받을 수 있도록 상장 제출 서류를 정비할 예정이다.
코넥스 시장의 유동성을 확대하고 투자제약요인을 해소하는 방안도 함께 구축된다. 금융위는 투자자 참여 규제를 합리화하고 기업 주식분산의무를 도입하며 투자자의 대규모거래 편의성도 제고할 계획이다. 지정자문인의 과도한 부담도 완화하고, 본인이 자문한 코넥스 기업 투자를 허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최 위원장은 코넥스가 가진 상위시장과의 가교 역할을 강화해 성장사다리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익미실현 기업도 신속이전상장제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신속이전상장 기업에 대해서는 회계감독 부담을 완화해 줄 방침이라고 전했다. 대신 투자자 정보 제공을 확대하고 지정자문인 역할과 불공정거래 감시 및 예방활동을 강화하는 등 코스닥시장에 준하는 투자자보호 체계도 함께 구축하겠다는 설명이다.
금융위는 중소기업과 투자자들이 이 같은 코넥스시장 활성화 방안에 따른 정책개선 효과를 조속히 체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하위법령 개정 과제는 연내에 입법예고 등을 개시하고, 올해 상반기 중 제도 시행에 나설 계정이다.
최 위원장은 "초기 중소기업들이 코넥스를 통해 쉽게 자금을 조달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집중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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