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차이나 쇼크가 현실화됐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을 내놓았다. 아이폰 부진과 글로벌 스마트폰 성장 침체가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애플은 29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매출 843억 달러(한화 약 94조 33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5% 하락한 수준이며, 애플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전망치에 못 미치는 수치다. 애플은 앞서 890억~930억 달러의 매출을 예상한 바 있다.
특히 아이폰 매출은 519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애플은 지난해 9월 21일 신형 아이폰 3종을 내놓았으나, 판매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아이폰 판매 부진은 복합적 이유로 분석된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으로 중국 일각에서는 반 애플 성향이 심화됐다. 애플의 해외 매출 비중은 1년 동안 65%에서 62%까지 감소했다. 여기에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침체 또한 악영향을 끼쳤다. 초고가의 아이폰에 대한 반감도 한 몫 했다. 아이폰XS맥스 국내 출고가는 512GB모델이 196만원이다.
이에 비해 하드웨어와 서비스 매출은 19% 오히려 증가했다. 애플 앱스토어 등을 포함한 서비스 매출은 109억 달러(한화 약 12조1971억원)로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서비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으며, 총 이익률은 62.8%로 평균 총 이익률 38%를 상회했다.
애플의 지난 분기 순익은 200억 달러로 집계됐다. 주당 순익은 4.18달러로 월가 전망치인 4.17달러를 소폭 상회했다.
애플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밝지 않다. 1분기가 스마트폰 시장 비수기인점을 고려, 애플의 매출은 550억~590억 달러로 관측된다.
다만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실적이 우리의 전망치를 벗어난 것은 실망스럽다"면서도 "장기적 관점의 운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날 미국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은 지난해 12월보다는 다소 나아졌다”며 “1월 분위기에는 좀 더 낙관주의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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