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의 고질적 친박·비박 반목에서 자유로워
"정부·여당 무능함 가장 잘 알고 있는 조경태
위대한 자유한국당이 하나가 되기를 소망한다"
한국당의 고질적 친박·비박 반목에서 자유로워
"정부·여당 무능함 가장 잘 알고 있는 조경태
위대한 자유한국당이 하나가 되기를 소망한다"
2·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의 최다선(最多選) 최고위원 후보인 조경태 의원이 과거는 잊고 오직 총선 승리만을 위해 뭉치자며 당화합을 호소했다.
당내의 고질적인 친박·비박 반목으로부터 자유로운 4선의 조 의원이 수석최고위원으로 선출돼, 한국당의 계파 갈등을 수습하고 당을 단결로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조 의원은 14일 오후 대전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첫 합동연설회에서 "우리는 해낼 수 있다. 국민으로부터 지지를 다시 회복할 수 있다"며 "그동안 우리의 아픔을 모두 용서하고, 오직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 다함께 뭉치자"고 제안했다.
조 의원이 '용서'와 '화합'을 제안하자 1200석 규모 한밭체육관에 모여 앉은 당원들은 지지 후보에 관계없이 일제히 박수를 보냈다. 그도 성에 안 찼는지, 조 의원은 두 차례 "그렇게 해주겠는가", "그렇게 해주겠는가"라고 외쳤고, 그 때마다 청중들의 "네"라는 응답의 목소리는 높아갔다.
부산 사하을의 4선 중진인 조 의원은 17대부터 19대까지 더불어민주당 전신 정당의 공천을 받아 당선됐으며, 20대 총선에서는 자유한국당으로 당선됐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당의 고질적인 친박·비박 갈등으로부터 확실하게 자유롭다는 강점이 있다.
또, 민주당에 있으면서 지금 집권 세력의 주류를 이루는 친문(친문재인) 세력의 패권주의에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하고 맞서왔기 때문에 그들의 강약점을 훤히 들여다보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조 의원도 이날 정견 발표에 앞선 후보자 홍보 영상에서 "정부·여당의 무능함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조경태"라며 "선거에 강한 사나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다만 4선 경력 중 3선을 민주당에서 한 만큼, 한국당 내에서의 지지 기반과 조직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조 의원도 이를 의식했음인지 이날 주요 내빈들을 일일이 거명하며 호감을 표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조 의원은 "평소 존경하는 김문수 전 지사와 이인제 전 대표 등 기라성 같은 선배 당원 동지들께서 오셨다"며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서 위대한 자유한국당이 하나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친박·비박 갈등이 본격적인 공천 내홍으로 폭발하기 직전인) 2015년 9월 둘째주 우리 자유한국당의 정당 지지율이 45.6%"라며 "이번에 새로운 지도부가 구성되면 2019년 올해 연말까지 이 45.6%의 지지율을 복원하는데, 조경태가 함께 해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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