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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 깨운 반다이크 공격 본능


입력 2019.03.14 07:39 수정 2019.03.14 07:50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챔스 16강]뮌헨 원정서 1골-1도움 맹활약

침묵했던 마네와 살라 동반 공격 포인트

리버풀에 8강 진출을 안긴 버질 반다이크. ⓒ 게티이미지 리버풀에 8강 진출을 안긴 버질 반다이크. ⓒ 게티이미지

리버풀 수비수 버질 반다이크가 팀을 8강 진출로 이끌었다.

리버풀은 14일 오전 5시(한국시각)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서 바이에른 뮌헨을 3-1로 격파했다.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던 리버풀은 1·2차전 합계 3-1로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날 경기는 원정팀 리버풀이 다소 밀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도 그럴 것이, 뮌헨은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홈에서 만큼은 패배를 모르는 팀이었다. 최근 리그 5경기에서 18골을 몰아치며 경기력이 정점을 찍고 있었다.

반면 리버풀은 이날 경기 전까지 챔피언스리그 원정 4연패 중이었다. 리버풀이 자랑하는 ‘마누라’(마네-피르미누-살라) 라인은 최근 33개의 슈팅을 합작하는 동안 단 1골에 그치며 클롭 감독에 고민을 안겼다.

하지만 전혀 예상치 못한 수비 쪽에서 공격의 활로가 열렸다. 주인공은 바로 반다이크였다.

전반 26분 전방에 위치한 마네를 향해 정확한 오른발 롱패스를 찔렀다. 반다이크의 패스를 받은 마네는 수비수를 가볍게 따돌렸고, 각을 좁히기 위해 나온 노이어 골키퍼를 무력화 시키는 왼발칩샷으로 귀중한 선제골을 터뜨렸다.

선제골의 기쁨도 잠시, 리버풀은 전반 39분 마팁의 자책골로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뮌헨을 상대로 헤딩골을 성공시키는 반다이크. ⓒ 게티이미지 뮌헨을 상대로 헤딩골을 성공시키는 반다이크. ⓒ 게티이미지

그러자 반다이크가 이번에는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1-1 맞선 후반 24분 아놀드가 올린 오른쪽 코너킥을 높이 뛰어 올라 헤더골로 연결시키며 포효했다.

역전골을 얻어맞은 뮌헨은 초조해질 수밖에 없었다. 동점골을 위해 라인을 끌어 올렸고, 점차 공수간격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그러자 오히려 리버풀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최전방에서 호시탐탐 득점 기회를 엿보던 살라는 노마크 상태로 있던 마네를 보지 못하고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한 차례 놓쳤지만 후반 39분에는 절묘한 어시스트로 체면치레를 했다. 측면에서 절묘한 왼발 아웃프런트로 마네의 헤딩 쐐기골을 이끌어내는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결국, 리버풀이 3-1로 뮌헨 원정에서 완승을 거두며 8강에 안착했다.

마네가 멀티골을 기록했고, 1골-1도움으로 맹활약한 반다이크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반다이크는 마네의 선제골을 돕고, 결승골까지 기록했다. 이날 반다이크의 맹활약은 리버풀 최전방 공격수들의 공격 본능을 깨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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