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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 민주묘역에서 반대시위대 만난 황교안의 '한숨'


입력 2019.03.16 01:00 수정 2019.03.16 06:05        정도원 기자

의거 59주년..한편에선 "불법댓글조작 민주당이 웬말이냐"

다른 한편에선 "대통령 모욕 한국당 사과하라"

黃, 야유·욕설 속 분향하며 '탄식의 한숨'

"댓글조작은 선거를 방해한 명백한 불법" 일침

의거 59주년 한편에선 "댓글조작 민주당이 웬말"
다른 한편에선 "대통령 모욕 한국당 사과하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5일 오전 경남 마산 3·15 아트센터에서 열린 59주년 3·15 민주의거 기념식에 참석해 묵념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낙연 국무총리, 황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이주영 국회부의장. ⓒ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5일 오전 경남 마산 3·15 아트센터에서 열린 59주년 3·15 민주의거 기념식에 참석해 묵념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낙연 국무총리, 황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이주영 국회부의장. ⓒ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5일 오전 경남 마산 3·15 아트센터에서 열린 3·15 민주의거 59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고 국립 3·15 민주묘역에 들러 민주영령들의 넋을 위로했다.

59주년 기념식이 열린 마산 3·15 아트센터 앞에서는 시민 수십 명이 모여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대선 불법댓글 조작 민주당 세력, 3·15 의거 기념식 참석이 웬말이냐"라는 구호를 외치며, 지난 2017년 대선 과정에서의 불법 댓글조작에 항의했다.

기념식에는 대선 불법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법정구속된 김경수 경남도지사 대신 박성호 권한대행이 참석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기념사에서 "3·15는 민주주의가 위기를 맞을 때마다 부활했다"며 "2016년 겨울부터는 국정농단을 단죄한 촛불혁명으로 다시 붙타올랐다"고 역설했다.

黃, 야유·구호 속 분향하며 '탄식의 한숨'
"댓글조작은 선거를 방해한 명백한 불법" 일침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5일 오전 경남 마산의 국립 3·15 민주묘역을 방문해 민주영령들에게 헌화·분향한 뒤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5일 오전 경남 마산의 국립 3·15 민주묘역을 방문해 민주영령들에게 헌화·분향한 뒤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념식이 끝난 뒤 황 대표는 국립 3·15 민주묘역을 방문했다.

황 대표의 도착에 앞서 3·15 민주묘역엔 더불어민주당 마산회원구 지역위원회를 비롯해,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민중당 경남도당·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을 위한 경남운동본부 등 수십 명의 시위대가 기다리고 있었다.

황 대표가 묘역에 도착하자 시위대는 준비해 온 '대통령 모욕 망언, 자유한국당은 사과하라'는 펼침막을 들고 "5·18 망언 탄핵불복, 자유한국당 해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경찰 제지선을 사이에 두고 시위대의 격렬한 구호가 계속되는 가운데, 황 대표는 시위대에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묘역의 돌계단을 올라갔다.

헌화와 분향을 마친 황 대표는 고개를 들면서, 짧지만 깊은 탄식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영령들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굳게 지키겠습니다"라고 방명록을 작성한 황 대표는, 다시 한 번 짧은 한숨을 내쉬어 눈길을 끌었다.

시위대의 구호가 쏟아지는 가운데 돌계단을 걸어 내려온 황 대표는, 현장을 떠나기 전, 기자들의 질문에 "영령들의 뜻을 잊지 않고 기억하도록 하겠다"고 짧게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3·15 의거가 대선 과정에서의 불법 조작에 항거한 의미인데도 불구하고, 자신을 겨냥한 시위가 민주묘역에서 이뤄진 점에 대한 생각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황 대표는 "댓글조작 사건은 국민들의 투표와 선거를 방해한 명백한 불법"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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