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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美 루이지애나에 초대형 석화단지 가동


입력 2019.05.10 08:53 수정 2019.05.10 08:57        조재학 기자

루이지애나 ECC·EG 공장 준공...에틸렌 100만t 생산능력

글로벌 에틸렌 생산 年 450만t...국내 1위, 세계 7위로 껑충

루이지애나 ECC·EG 공장 준공...에틸렌 100만t 생산능력
글로벌 에틸렌 생산 年 450만t...국내 1위, 세계 7위로 껑충


롯데케미칼은 9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에탄크래커(ECC) 및 에틸렌글리콜(EG) 공장' 준공식을 진행했다. (왼쪽부터) 존 벨 에드워즈 루이지애나 주지사, 이낙연 국무총리,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해리 해리슨 주한미국대사, 실비아메이데이비스 백악관 정책 조정관 부차관보.ⓒ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이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 에틸렌 100만t 생산능력을 보유한 대규모 석유화학단지를 건설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

미국 공장 준공으로 롯데케미칼의 글로벌 에틸렌 생산규모는 연간 약 450만t, 국내 1위, 세계 7위권으로 뛰어오르게 된다.

레이크찰스를 비롯한 휴스턴 지역은 세계 최대의 정유공업지대로 미국 내 오일‧가스 생산, 물류거래의 중심지다.

롯데케미칼은 9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에탄크래커(ECC) 및 에틸렌글리콜(EG) 공장 준공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신동빈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세계 수준의 석유화학 시설을 미국에 건설, 운영하는 최초의 한국 석유화학 회사라는 자부심을 갖고 회사 발전은 물론 한국 화학산업의 미래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이낙연 국무총리는 “31억 달러가 투입된 이 공장과 협력기업들은 레이크찰스와 인근 지역에 2500 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게 된다”며 “이 공장은 한미 양국의 화학산업을 동반 성장시키면서, 한미 양국의 에너지 협력도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축하 메시지를 통해 “31억 달러에 달하는 이번 투자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대미 투자이자 한국기업이 미국의 화학공장에 투자한 것으로는 가장 큰 규모”라며 “미국과 한국에 서로 도움이 되는 투자이자 한미 양국 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롯데케미칼 미국 공장 전경.ⓒ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은 지난 2014년 2월 에탄크래커 합작사업에 대한 기본계약을 체결한 이후 2016년 6월 기공식을 개최,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했다.

약 3년여의 공사기간을 거쳐 축구장 152개 크기(약 102만㎡, 약 31만평)의 대규모 콤플렉스를 한국 화학기업 최초로 미국 현지에 건설했다.

신규 공장은 에탄 분해를 통해 연간 100만t의 에틸렌을, EG공장에서는 연간 70만t의 EG를 생산할 예정이다. 글로벌 고객사와 약 80%이상의 구매 계약을 체결해 안정적인 판매망을 선제적으로 구축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공사는 롯데케미칼의 우즈벡 수르길 프로젝트 등의 축적된 공장 건설 운영능력을 적극 활용해 ‘공사기간 지연 및 건설비용 등의 초과 없이(On Budget, On Schedule)’ 끝마쳤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미국 공장의 본격적인 가동을 통해 기존 원료인 나프타에 대한 의존성을 줄이고, 가스원료 사용 비중을 높여 유가변동에 따른 리스크 최소화와 안정적인 원가 경쟁력을 구축하게 됐다.

롯데케미칼은 “원료‧생산기지‧판매지역 다변화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도 더욱 강화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이낙연 대한민국 국무총리, 존 벨 에드워즈 루이지애나주 주지사,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조윤제 주미대사 등도 준공식에 참석했다.

롯데그룹 측에서는 김교현 그룹 화학 BU장(사장), 윤종민 롯데지주 경영전략실장(사장),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황진구 LC USA 대표이사 등 지주·화학부문 주요 임직원들이 총출동했다.

조재학 기자 (2j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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