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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세례' 광주 또 찾는 黃, '5·18 비하' 논란 넘을까


입력 2019.05.13 17:29 수정 2019.05.13 18:05        조현의 기자

5·18 민주화운동 39주년 기념식 참석

솜방망이 처벌에 뿔난 호남 민심 달래기

여권에선…"黃 오면 눈도 마주치지 마라"

5·18 민주화운동 39주년 기념식 참석
솜방망이 처벌에 뿔난 호남 민심 달래기
여권에선…"黃 오면 눈도 마주치지 마라"


11일 대구시 달서구 두류공원 대구문화예술회관 앞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4차 장외투쟁에서 황교안 대표가 연설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키로 하면서 '5·18 비하' 논란에 정면돌파를 시도한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황 대표는 오는 18일 광주에서 열리는 5·18 민주화운동 39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다. 황 대표가 지난 3일 광주에서 물세례 봉변을 당한 지 보름 만이다.

현재 5월 단체 등은 황 대표의 5·18묘역 참배를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당 '5·18 망언 3인방'에 대해 솜방망이 징계에 그쳤다는 것이 주 이유이다. 5·18 39주년 행사위원회는 지난 8일 성명을 통해 "황 대표가 전야제든 기념식이든 오는 문제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여권에서도 황 대표의 광주 방문을 대해 싸늘한 시선을 보이고 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황 대표를 향해 "광주를 찾기 전에 5·18 민주화운동을 둘러싼 불미스러웠던 얘기들은 말끔히 청산했으면 한다"며 "(망언 3인방에 대한) 한국당 차원의 징계 절차에 있어 미흡한 부분을 모두 보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전날 "황 대표가 얻어 맞으려고 (광주에) 오는 것"이라며 "황 대표가 5·18 망언 인사들을 중징계하지 않고 온다면 눈 마주치지 말고, 말 붙이지 말고, 악수하지 않고 뒤돌아서는 게 최선"이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5·18 비하에 대해 지지부진한 징계 논의는 국회에 책임이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날 경북 안동에서 유림 단체와의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5·18 비하 논란) 절차가 진행된 부분도 있지만 남은 부분도 있다"며 "국회에서 처리할 문제"라고 답했다.

이 의원의 제명에 대해선 "국회의 의결이 필요한데 국회가 (제명안을) 의결할 상황이 아니다. 의원총회의 의결도 필요한데 당 의원총회도 열리기 어렵다"고 했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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