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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시장 30대가 '큰 손'


입력 2019.05.19 14:48 수정 2019.05.19 14:49        스팟뉴스팀

젊은층 아파트 선호현상 뚜렷

올 들어 주택거래량이 급감한 가운데 30대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 올 들어 주택거래량이 급감한 가운데 30대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

올 들어 주택 거래량이 급감한 가운데 30대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유주택자에 대한 주택 규제가 강화되면서 무주택 실수요자가 많은 30대가 아파트 시장의 '큰 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국감정원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연령대별 주택·아파트 매매거래량 통계에 따르면 올해 1~4월 서울 아파트 매매건수는 총 7795건으로, 40대의 매입 비중이 26.7%(2078건)로 가장 높았다. 30대의 매입 비중도 26.1%(2034건)로 40대를 바짝 추격했다.

올해 1월 관련 통계가 처음 발표됐을 때만 해도 40대가 28.4%, 30대가 25.4%로 격차가 벌어졌지만, 2~3월 30대의 매입 건수가 40대를 앞지르면서 올해 1분기(1~3월)에는 30대의 매입비중(26.7%)이 40대(26.1%)를 앞섰다.

그러나 4월 들어 다시 40대의 매입 비중이 높아지며 30, 40대가 선두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이다.

이는 올해 들어 아파트 외 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 등을 포함한 서울 전체 주택의 매입 비중이 40대가 22.0%, 50대가 21.9%로 1, 2위를 차지한 것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서울 전체 주택으로 놓고 봤을 때 30대의 매입 비중은 18.1%로 3위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최근 젊은층의 아파트 선호 현상을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며 "경제적 여유가 있는 40대와 은퇴를 앞둔 50대는 아파트 외에도 임대사업 목적의 다가구나 연립, 재개발·재건축 대상 단독주택도 많이 사는 반면, 30대는 실거주 목적으로 아파트를 희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남 3구'는 40대, '마용성'은 30대가 선호

구별로 40대의 매입 비중이 높은 곳은 강남 3구다. 강남구 아파트의 경우 올해 40대의 매입 비중이 43.5%(173건)로 전 연령대를 압도하는 수준이다.

이어 50대가 19.0%(76건)로 뒤를 이었고, 30대의 매입 비중은 15.1%(60건)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다른 구보다 작았다.

서초구와 송파구도 각각 34.2%, 30.8%로 40대의 매입 비중이 가장 컸다. 고가 아파트가 몰린 강남권 특성상 30대보다는 상대적으로 경제력이 있는 중장년층의 매입이 많았다.

이른바 '마용성'으로 불리는 마포·성동·용산구 아파트의 경우 올해 30대의 매입 비중이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많았다.

마포구는 올해 거래된 아파트의 25.3%, 성동구는 35.3%를 30대가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용산구는 30대(23.6%)가 50대와 함께 공동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종로구와 중구는 중년층 이상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구는 50대의 매입 비중이 33%, 중구는 60대가 27.8%로 가장 많았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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