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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월드컵] 아르헨티나에 진 남아공, 1승 희생양?


입력 2019.05.27 16:07 수정 2019.05.28 12:0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대 남아공, 아르헨티나전 2-5패

수적 열세 전까지 대등한 경기 펼쳐..세트피스 위협적

[U-20월드컵] 이강인을 앞세운 한국 축구대표팀은 경기일정에 따라 오는 29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U-20 월드컵 16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할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표팀 전력이 드러났다.

남아공은 26일(한국시각) 폴란드 티히서 열린 ‘2019 FIFA U-20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 아르헨티나와 대결에서 2-5로 패했다.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린 아르헨티나는 예상대로 남아공을 제압, 한국을 1-0으로 꺾은 포르투갈을 제치고 골득실에서 앞서 F조 1위로 올라섰다. 한국과 남아공은 1패를 안고 오는 29일 3시30분 2차전에서 격돌한다.

U-20 월드컵은 6개조에서 각 조 1·2위가 16강에 직행하고, 3위팀 중 성적이 좋은 4개팀이 16강에 진출한다. 1승1무1패(승점4)라면 16강에 안착할 수 있다. 1승2패는 다소 불안하다. 어떤 경우의 수라도 조별리그 1승은 반드시 필요하다.

포르투갈과 아르헨티나는 객관적인 전력상 꺾기 어려운 팀이다. 비기기만 해도 박수를 받을 만한 상대들이다. 반면 2차전에서 만나는 남아공은 반드시 꺾어야 할 팀이다.

객관적인 전력상 남아공을 잡지 못하면 16강 진출을 사실상 어려워진다. 한국의 최종전 상대는 대회 최다 우승(6회)에 빛나는 아르헨티나다. 2017년 한국 대회서 조별리그 탈락(1무2패)했던 남아공은 2009 대회에서의 16강이 최고 성적이다.

그러나 아르헨티나전에서 드러난 남아공의 전력을 보면 호락호락하게 승리의 희생양이 될 팀은 아니다. 스코어는 벌어졌지만 후반 초반까지 아르헨티나는 남아공을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후반 21분 남아공 필리스가 거친 플레이로 퇴장을 당한 이후 수적 우위 속에서 4골을 터뜨리며 이겼다.

수적 열세에 놓이기 전까지 남아공은 날카로운 뒷공간 침투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음쿠마 프리킥에 이은 필립스 헤더 동점골에서도 알 수 있듯, 세트피스가 날카롭다. 아르헨티나 못지 않은 개인기도 돋보였다. 아프리카 특유의 탄력 있는 움직임도 보여줬다.

이강인 ⓒ 연합뉴스

하지만 수비 조직력에서는 약점을 드러냈다. 정정용 감독이 노리는 것도 이 부분이다.

‘막내 에이스’ 이강인(18·발렌시아)을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이강인이 이번 대표팀 전력에서 핵이라는 사실은 포르투갈전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조영욱-전세진 투톱의 뒤를 받치는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고 뛰었다. 이강인은 포르투갈전에서 위력적인 왼발 중거리슈팅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한국이 기록한 유일한 유효슈팅이다. 드리블이나 정확한 왼발 패스, 전환 능력과 날카로운 크로스 등을 볼 때 이강인의 가치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전에서 드러난 전력을 보면 남아공도 이강인만으로는 깰 수 없다. 포르투갈전처럼 이강인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면 독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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