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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스페셜' 유진박 사건 보고서, 올해 최고 시청률


입력 2019.06.11 09:04 수정 2019.06.11 09:38        부수정 기자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 사건을 다룬 'MBC 스페셜'이 올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MBC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 사건을 다룬 'MBC 스페셜'이 올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MBC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 사건을 다룬 'MBC 스페셜'이 올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1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한 MBC 'MBC 스페셜-천재 유진박 사건 보고서'는 시청률 3.4%(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인 'MBC 스페셜-감독 봉준호' 편이 기록한 3.1%보다 0.3%포인트 상승한 기록이자 이는 올해 'MBC 스페셜'의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이날 'MBC 스페셜'에서는 방송 전부터 관심을 모은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 사건을 파헤쳤다.

방송은 진실을 추적하기 위해 5개월간 숨 가쁘게 달려온 성기연 PD의 시점에서 진행됐다. 그는 "코미디를 상상했는데 눈물 나는 감동의 순간을 담을 때가 있는 것처럼 휴먼 다큐를 만들고 싶었던 우리에게 배신과 반전의 추리물이 기다리고 있을 줄은 몰랐다"고 방송을 시작했다.

6년 전 휴먼다큐로 유진박을 다뤘던 제작진은 이번에도 90년대 말 슈퍼스타였던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의 근황을 담은 또 다른 '휴먼다큐'를 기획했다. 촬영이 한창이던 어느 날, 유진박이 또다시 사기를 당했다는 제보가 도착했다.

유진박의 전성기 시절 3년간 매니저를 한 K씨가 그의 재산에 손을 댔다는 것. 과거 유진박은 다른 매니저에게 감금, 폭행 등을 당하는 피해를 입은 후 다시 K씨와 만나 일하고 있었다. 그와 만나 잘 지내고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K씨도 유진박을 기만하고 있었다.

제작진이 촬영을 위해 유진박의 K씨에게 달아놓은 마이크에서 그의 혼잣말과 통화 소리가 녹음됐다. 그는 유진박의 인터뷰 진행 중에도 도박 웹 사이트를 방문하고 지인들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요구하고 있었다.

제보자는 "유진박이 만난 매니저 중에 가장 나쁜 사람이다. 매니저 K씨가 유진박의 어머니가 상속한 제주도의 땅까지 팔아넘겼다"라고 폭로했다. 이어 "유진박의 오피스텔 보증금까지 손을 댔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오랜 고민 끝에 유진박에게 사실을 알렸지만 그는 쉽게 믿으려 하지 않았다. 미국의 이모에게서 "그가 우리를 배신했다. 지금은 위기다. 그와 떨어져야 한다"는 통화를 한 후에야 상황을 받아들이는 듯 보였다.

유진박이 K씨와 떨어져 생활하는 모습을 비추며 "이제 더 이상 동정과 논란의 유진박이 아닌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으로 기억할 수 있기를"이라는 바람을 전하며 방송은 마무리됐다.

한차례 매니저로 인해 사기를 당한 바 있는 유진박이 또 다시 매니저로 인해 사기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에 시청자들은 안타까워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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