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10승 류현진 ‘약속의 샌디에이고’

아홉수에서 벗어나며 전반기 10승 달성

샌디에이고 상대로 통산 8승, 특정팀 상대 최다

류현진이 시즌 10승 달성에 성공했다. ⓒ 게티이미지

역시 샌디에이고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에게 약속의 팀이었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전반기 마지막 등판서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6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10승 달성에 성공했다.

시즌 평균자책은 종전 1.83에서 1.73으로 떨어지며 메이저리그 부동의 1위를 달렸다.

5번째 도전 만에 10승 달성에 성공하며 마침내 불운을 떨쳐낸 류현진이다.

그는 지난달 지독한 아홉수에 걸리며 1승 밖에 거두지 못했다. 6월 성적은 1승 1패 평균자책점 2.70. 만약 이날도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면 자칫 슬럼프가 올수도 있었다.

10승을 채우고 올스타전 마운드에 오를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전반기 마지막 등판 상대는 류현진에게 좋은 기억을 많이 안겨 준 샌디에이고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류현진은 지난 2013년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통산 7승 1패, 평균자책점 2.26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7승은 특정 팀 상대 최다승이기도 하다.

특히 류현진은 이날 승리로 2014년 이후 5년 만에 전반기 10승을 달성했는데, 공교롭게도 샌디에이고가 모두 제물이 됐다.

5년 전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10승을 채운 뒤 올스타전 브레이크를 맞이한 류현진은 올 시즌도 전반기 마지막 경기서 샌디에이고를 만나 10승 달성에 성공했다.

‘샌디에이고 킬러’로 등극한 이상 후반기 여러 가지 목표 달성에도 큰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소속으로 아직도 많은 맞대결을 남겨 놓고 있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 1위와 사이영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는 류현진이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후반기에도 강한 모습을 이어간다면 타이틀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