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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미국 제재에도 ‘성장세’…상반기 매출 68조9천억


입력 2019.07.31 10:31 수정 2019.07.31 10:33        김은경 기자

아너 포함 스마트폰 출하량 1억1800만대…24%↑

“미래 자신감으로 올해 R&D에 20조6천억 투자”

량화(梁華) 화웨이 이사회 의장.ⓒ화웨이

아너 포함 스마트폰 출하량 1억1800만대…24%↑
“미래 자신감으로 올해 R&D에 20조6천억 투자”


화웨이가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올해 상반기 저조한 실적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성장세를 이어갔다.

화웨이는 올해 상반기 실적으로 매출 4013억위안(약 583억 달러·68조870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2% 증가했으며 순이익률은 8.7%다.

사업부 별로는 캐리어 비즈니스 사업이 매출 1465억위안(약 213억달러·25조1400억원)을 기록했다. 무선 네트워크·옵티컬 전송·데이터 통신 등의 생산과 출하 상황이 전체적으로 양호했다는 평가다.

화웨이는 “올해 이달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50개의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 계약을 맺었고 누적 15만개 이상의 기지국을 출하했다”고 설명했다.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사업부는 매출 316억위안(약 46억달러·5조4200억원)을 달성했다. 화웨이는 클라우드·인공지능(AI)·엔터프라이즈 캠퍼스·데이터센터·사물인터넷(IoT)·인텔리전트 컴퓨팅 등 정보통신기술(ICT)과 솔루션을 강화하고 있다.

컨슈머 비즈니스 사업부는 매출 2208억위안(약 321억달러·37조89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인터넷 브랜드 아너를 포함한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1억1800만대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4% 성장했다.

태블릿·PC·웨어러블 디바이스의 출하량도 늘었다. 전 세계 화웨이 디바이스 클라우드 서비스 에코시스템 개발자는 80만명을 넘어섰으며 5억명의 사용자 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량화(梁華) 화웨이 이사회 의장은 "지난 상반기 동안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업무 운영과 조직 관리에 주력했다"며 "재무지표가 양호하고 안정적이어서 견실한 경영을 이뤘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량화 의장은 "지난 5월 이전까지 화웨이의 매출은 비교적 빠른 성장 추세를 보였으며, 미국의 '거래 제한 기업 리스트' 이후에도 시장의 관성에 힘입어 성장세를 유지했다"며 "여전히 직면한 큰 어려움은 있지만, 화웨이가 전진하는 흐름에 일시적 영향을 줄 지언정, 나아가려는 방향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화웨이는 미래에 대한 자신감으로 지속적 투자를 이어갈 것이고 올해에만 연구개발(R&D)에 1200억위안(약 309억달러·20조6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지금의 어려움과 도전을 거쳐 새로운 발전의 시대로 진입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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