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박병호, 속죄의 연타석 홈런포...로맥 1개 차 추격
두산과 홈경기서 21,22호 홈런..최정과 공동 2위
1회초 대량실점 빌미된 아쉬운 수비..키움 7-12패
박병호(33·키움 히어로즈)가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제이미 로맥을 1개 차로 추격했다.
박병호는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서 열린 ‘2019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서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연타석 홈런으로 파워를 과시했다.
1-9 크게 뒤진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박병호는 ‘다승 1위’ 조쉬 린드블럼의 높은 직구(시속 145km)를 공략, 가운데 담장 넘어가는 홈런을 쏘아 올렸다. 비거리 125m짜리 대형 홈런.
다음 타석에서도 홈런을 쳤다. 4-10으로 끌려가던 7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함덕주 직구(시속 142km)를 통타, 우중월 투런 홈런을 만들었다.
연타석 홈런으로 개인 통산 1000안타(역대 95번째) 고지를 밟았다. 연타석 홈런은 개인 통산 17번째, 올 시즌 두 번째다. 박병호는 지난 5월11일 수원 kt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터뜨린 바 있다. 21,22호 홈런을 때린 박병호는 SK 최정과 홈런 부문 공동 2위가 됐다. 1위 제이미 로맥과는 불과 1개 차이다.
하지만 박병호는 마냥 웃을 수 없었다. 1회초 서건창과 함께 아쉬운 수비로 대량실점의 빌미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1회초 무사 1, 3루에서 페르난데스 땅볼을 잡은 1루수 박병호는 타이밍상 1루를 밟고 홈 송구를 했어야 했지만, 1루를 밟지 않고 홈 송구를 선택했다. 홈으로 쇄도하려던 3루주자 박건우가 3루로 귀루하면서 무사 만루 위기를 허용했다.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았지만 이는 대량실점의 빌미가 됐고. 키움은 1회에만 6점을 내줬다.
올 시즌 두산전 3경기 1승(완봉) 1패 평균자책점 2.45로 강했던 선발 요키시도 야수들의 불안한 수비와 함께 실책을 저질렀고, 1회에만 6실점(3자책점)했다. 선발이 무너져 패색이 짙은 가운데 박병호는 연타석 홈런과 희생타로 4타점을 올렸지만 팀의 7-12 패배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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