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빨간’ 김원중, 강백호 괴성에 심기불편?
승부 중 괴성 지르며 투수 쪽으로 모래 날려
김원중, 불쾌한 듯한 표정 카메라에 포착
롯데와 kt의 경기서 투수 김원중과 타자 강백호 간의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롯데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kt와의 홈경기서 먼저 4실점하고도 경기 중후반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6-5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NC에 패한 꼴찌 한화와의 승차를 2.5게임차로 벌리면서 8위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투수 김원중이었다. 선발 투수 다익손과 불펜투수 김건국에 이어 팀의 세 번째 투수로 5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김원중은 3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의 6-5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며 시즌 5승째를 챙겼다.
김원중은 지난 5월 28일 NC전 승리 이후 77일 만에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맛봤다.
하이라이트는 7회 1사 만루서 강백호와의 승부.
3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강백호가 김원중의 패스트볼을 파울로 걷어낸 뒤 "악!" 하고 비명을 질렀다. 이어 강백호는 투수 쪽으로 발길질을 하며 모래를 날렸다.
곧바로 김원중이 화가 난 듯한 표정이 고스란히 중계 화면에 잡혔다. 자신보다 6살 어린 후배의 당돌한(?) 행동에 김원중의 볼은 빨갛게 달아올랐다.
이후 김원중이 강백호를 투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사태가 확산되지는 않았지만 강백호의 비매너 행동은 논란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물론 타자 입장에서 투수의 실투를 놓쳤을 때 아쉬움에 소리를 지르는 경우는 빈번하다. 하지만 투수 쪽으로 발길질을 하며 모래를 날린 행동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상대의 심기를 건드리면서까지 과도한 승리욕을 표출하는 것이 심리전에서 능사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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