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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밋빛 전망' 부각한 靑…"명절 선물됐을 것" 자찬


입력 2019.09.16 02:00 수정 2019.09.16 05:56        이충재 기자

추석 연휴 마지막날 일자리수석 브리핑 '고용동향' 소개

"올해 취업자 증가는 20만명대 중반까지 높아지길 기대"

추석 연휴 마지막날 일자리수석 브리핑 '고용동향' 소개
"올해 취업자 증가는 20만명대 중반까지 높아지길 기대"


청와대는 15일 "8월 고용지표가 큰 폭으로 개선되는 등 고용회복세가 뚜렷하다"면서 "올해 연간 취업자 증가 규모가 정부의 전망치를 크게 상회할 것"이라고 밝혔다.(자료사진)ⓒ데일리안 청와대는 15일 "8월 고용지표가 큰 폭으로 개선되는 등 고용회복세가 뚜렷하다"면서 "올해 연간 취업자 증가 규모가 정부의 전망치를 크게 상회할 것"이라고 밝혔다.(자료사진)ⓒ데일리안

청와대는 15일 "8월 고용지표가 큰 폭으로 개선되는 등 고용회복세가 뚜렷하다"면서 "올해 연간 취업자 증가 규모가 정부의 전망치를 크게 상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덕순 일자리수석은 추석연휴 마지막날인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8월 고용동향 통계'를 소개했다. 황 수석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이런 통계가) 발표돼 국민들에게는 기대하지 않은 선물이 됐을 것"이라고 자찬하기도 했다.

靑 "기대하지 않는 '명절선물'됐을 것" 자찬

실제 명절을 하루 앞둔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가 1년 전보다 45만2000명 늘어 2년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월별 증가폭으로는 문재인 정부 출범 직전인 2017년 3월 이후 최대치다. 실업률도 3.0%로 6년래 가장 낮아졌다.

황 수석은 "지난달 고용률은 67.0%로, 8월 기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실업률도 8월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1월∼8월의 평균 취업자 증가는 24만 9천명인데, 최근 흐름을 보면 20만명대 중반까지는 전망치를 높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용지표 개선 원인에 대해 "지난해 지표가 나빴던 데에서 비롯한 기저효과도 있다"면서도 "정부의 여러 정책도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경제정책은 일조일석에 성과를 내기 어렵고 꾸준히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세부지표는 뜯어보지도 않고…섣부른 자화자찬

하지만 통계를 뜯어보면 취업자 증가는 대부분 장‧노년층이었다. 늘어난 취업자 45만2000명 가운데 60대 이상이 39만1000명을 차지한 반면 우리 경제를 떠받치는 30대와 40대는 오히려 각각 9000명, 12만7000명 줄었다. 정부의 재정 투입에 따른 일자리가 늘어난 '착시'라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정부도 가장 아프게 생각하는 대목"이라며 "다만 취업자 감소의 폭이 줄어 앞으로 좋은 방향으로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아쉽게 생각하는 점은 제조업과 도소매업에서 여전히 고용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물론 제조업과 도소매업의 경우에도 이전에 비하면 고용 감소폭이 상당히 큰 폭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에 고용이 개선되는 흐름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1만6000명 줄어 외환위기 때인 1998년 이후 8월 기준으로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한데 대해선 "경기가 전반적으로 둔화하는 흐름에 있다 보니, 창업할 때 고용원을 두기 어려운 면이 있다"며 "베이비부머들이 은퇴하며 고용원 없는 창업이 늘어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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