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전경련 회장 "에너지‧인프라 기업 중심 불가리아 진출 기대"

불가리아 총리 첫 방한 계기 양국 경제계 협력 확대 도모

경제5단체 공동주최 환영만찬 개최...100여명 참석

불가리아 총리 첫 방한 계기 양국 경제계 협력 확대 도모
경제5단체 공동주최 환영만찬 개최...100여명 참석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앞줄 왼쪽에서 세번째)이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불가리아 총리 초청 경제5단체 환영만찬'에서 보이코 보리소프 불가리아 총리(앞줄 가운데)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전국경제인연합회

국내 경제계가 에너지와 인프라 중심으로 불가리아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보이코 보리소프 불가리아 총리의 첫 방한을 계기로 양국 경제계의 협력 확대 모색을 기대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불가리아 총리 초청 경제5단체 환영만찬'에서 환영인사를 통해 “현재 3억 달러 규모인 양국 교역과 투자가 늘어나기를 기대한다”며 “우리 기업이 강점이 있는 에너지와 인프라 사업에 진출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허창수 회장은 “양국은 오랜 역사에도 언어와 종교 등 고유한 문화와 정체성을 지켜온 공통점이 있다”며 “최근 불가리아에서는 한류의 인기로 한국어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앞으로 더 많은 인적교류가 일어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날 행사는 국내 경제계 인사들이 한국을 처음 방문한 불가리아의 실권자인 보이코 보리소프 총리를 만나 양국간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우호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경제 5단체 공동 주최로 열린 이날 만찬에서 국내에서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를 비롯, 김준동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박인구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서승원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반원익 중견기업연합회 부회장 등 경제5단체 대표와 지난 1992년부터 불가리아 명예총영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희용 동양물산기업 회장 등이 참석했다.

불가리아 측에서는 보리소프 총리를 비롯, 카라카차노프 부총리, 고라노프 재정부 장관, 시메오노프 불가리아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참석하며 양국 참석자는 총 100여명에 달했다.

전경련은 양국의 교역규모가 지난 2015년 이래 지속적으로 증가해오고 있으며 국내의 합성수지와 승용차 등이, 불가리아의 곡류와 배전 부분품 등이 주로 거래되고 있다. 투자의 경우, 지난해 신고 누계액 기준 한국은 불가리아에 삼성물산과 남동발전 등이 2억7000만달러를, 불가리아는 한국에 136만달러를 각각 투자했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요구르트·장미·와인으로 유명한 불가리아는 우리나라와의 경제적 관계가 아직까지 강한 편은 아니었지만 이번 보리소프 총리의 첫 방한을 계기로 양국의 관계가 보다 깊어지길 기대한다”며 “유럽의 발칸반도 국가 중에서도 불가리아에서 두드러지는 한류의 인기는 양국의 미래를 밝게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경련은 이번 불가리아 총리 초청 환영만찬이 통상 국빈 방한시 개최하는 경제5단체(전경련·대한상의·무역협회·중소기업중앙회·중견기업연합회) 행사로 지난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주관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