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文대통령 '주시경체'로 한글날 메시지…"민족정신 되새긴다"


입력 2019.10.09 14:27 수정 2019.10.09 14:27        이충재 기자

페이스북에서 "일제강점기엔 한글 지키는 게 곧 독립운동이었다"

페이스북에서 "일제강점기엔 한글 지키는 게 곧 독립운동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한글날 메시지를 '주시경 서체'로 발표했다.ⓒ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9일 페이스북에 올린 한글날 메시지에서 "3·1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에 맞는 뜻깊은 한글날, 573년 전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애민정신과 일제강점기 한글을 지켜낸 독립운동가들의 민족정신을 되새긴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날 메시지를 주시경 선생의 글꼴을 이용해 전했다. '주시경체'는 한국교육방송공사가 한글학회로부터 주시경 선생의 '국어문법' 육필본 원본자료를 받아 제작한 서체로, 무료로 배포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주시경 선생과 조선어연구회 선각자들은 고문과 옥살이를 감수하며 한글을 연구했고 끝내 1947년 '우리말큰사전'을 편찬했다"면서 "머리말에 '말은 사람의 특징이요, 겨레의 보람이요, 문화의 표상이다'라고 적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글만이 우리의 생각을 온전히 담아낼 수 있다"며 "김소월의 '진달래꽃', 윤동주의 '별 헤는 밤', 방정환 선생의 순수아동잡지 '어린이', 항일 언론 '대한매일신보'는 순 우리글로 쓰였다"면서 "우리 글을 쓰고 읽을 수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삼천리강산을 잊지 않을 수 있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한글 탄생의 애틋한 마음을 되새기며 우리 말과 글을 지키고 가꿔온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충재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