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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ESS 안전성 강화 대책 발표...특수 소화시스템 적용


입력 2019.10.14 08:40 수정 2019.10.14 09:57        이홍석 기자

안전성 강화 마스터 플랜 마련...생태계 복원 나서

외부 고전압·고전류 유입 차단 등 조치 이달 내 마무리

안전성 강화 마스터 플랜 마련...생태계 복원 나서
외부 고전압·고전류 유입 차단 등 조치 이달 내 마무리


에너지저장장치(ESS) 안전성 주요 대책 내용.ⓒ삼성SDI
삼성SDI가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특수 소화시스템을 적용키로 하는 등 고강도 대책을 내놓았다.

이미 설치·운영중인 국내 모든 사이트의 안전성 종합 대책 관련 비용은 회사측이 자체 부담하기로 했다.

삼성SDI는 14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ESS 안전성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예기치 않은 요인에 의해 ESS 시스템내에 발화현상이 발생하더라도 화재로 확산되는 것을 근원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특수 소화시스템을 개발해 신규로 판매되는 시스템에 전면 도입하는 한편, 이미 설치·운영중인 국내 전 사이트에는 회사의 부담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삼성SDI의 핵심 기술이 적용된 특수 소화시스템은 첨단 약품과 신개념 열확산 차단재로 구성돼 특정 셀이 발화한다고 하더라도 바로 소화시키고 인근 셀로 확산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다.

삼성SDI는 이 시스템으로 미국 국제 인증 기관인 UL의 최근 강화된 테스트 기준을 만족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미국 등 선진국에서 도입되고 있는 화재 확산 방지 시스템을 국내 ESS 사이트에 적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앞으로 ESS 사이트의 모든 화재를 예방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 1년 동안 국내 전 사이트를 대상으로 ▲외부의 전기적 충격으로부터 배터리를 보호하기 위한 3단계 안전장치 설치 ▲배터리 운송이나 취급 과정에서 충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센서 부착 ▲ESS 설치 및 시공상태 감리 강화와 시공업체에 대한 정기교육 실시 ▲배터리 상태(전압·전류·온도 등)의 이상 신호를 감지해 운전 정지 등의 조치를 할 수 있는 펌웨어 업그레이드 등 안전성 종합 강화 대책이 이달 중으로 마무리된다고 밝혔다.

삼성SDI 관계자는 "배터리가 화재의 원인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만 최근 잇따르고 있는 ESS 화재로 인해 국민과 고객을 불안하게 해서는 안된다는 최고경영진의 강력한 의지로 이번 고강도 안전 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삼성SDI의 ESS 화재를 방지하기 위한 책임있는 노력들이 결실을 거둘 경우, 국내 ESS 산업의 생태계가 회복되는 것은 물론 글로벌 ESS 시장에서 기술을 선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은 “ESS 화재 원인에 관계 없이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이 글로벌 리딩 업체로서의 책무”라며 “이번 조치를 계기로 위기에 직면한 국내 ESS 산업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세부 구조도.ⓒ삼성SDI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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