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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빨치산 축구, 김정은 직관한다면 “죽기 살기로 뛸 것”


입력 2019.10.15 11:19 수정 2019.10.15 11:20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장, 14일 워싱턴포스트 통해 비장한 각오 전달

맨유팬으로 알려진 ‘축구광’ 김정은까지 김일성경기장을 찾는다면 ‘빨치산 축구’는 한층 더 거칠어 질 것으로 보인다. ⓒ 평양사진공동취재단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평양 원정경기를 치른다.

대표팀은 15일 오후 5시 30분 평양 김일성경기장서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조별리그 3차전에서 북한과 충돌한다.

평양에서 남북 축구대표팀이 격돌하는 것은 1990년 10월11일 친선전 이후 29년 만이다. 한국 축구로서는 월드컵 예선에선 사상 첫 평양 원정경기다.

북한은 레바논과 홈 1차전에서 2-0 승리, 스리랑카와 원정 2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2승을 챙겼지만, 골득실(한국 +10·북한 +3)에서 밀려 2위에 자리하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북한은 FIFA랭킹 113위로 한국(37위)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 받고 있다. 분명 전력상 한국에 밀리는 북한은 ‘빨치산 축구’ 특유의 빠른 역습으로 골문을 노릴 것이 뻔하다.

북한 축구는 매우 거칠고 역습에 능하다. 북한 축구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북한 선수들은 심판의 눈을 피해 쓰러져 있는 한국 선수들을 밟고, 볼 경합 중 위협적 언사를 내뱉는 매우 거친 플레이로 빈축을 샀다.

북한의 비협조 기류에 따라 TV 생중계가 무산된 이번 남북 축구대결에서는 강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으로 알려진 ‘축구광’ 김정은까지 직접 경기장을 찾는다면 ‘빨치산 축구’는 한층 더 거칠어 질 것으로 보인다.

14일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장은 "김 국무위원장이 경기를 보러 온다면 승리를 위해 죽기 살기로 경기할 것"이라면서 "승리는 지도자의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경성 협회장은 한국-북한전에 대해 "한국이 개인기에서는 뛰어나겠지만 북한은 철통같은 팀워크로 반격할 것"이라며 "북한은 팀으로서 더 강하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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