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그룹 측 "'PD수첩, 왜곡 보도…법적 대응"
MBC 'PD수첩'이 29일 방송에서 검사범죄 2부 '검사와 금융재벌 편'에서 유준원 상상인 그룹 회장을 다룬 데 대해 상상인 그룹이 정정보도 요구와 동시에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상상인 그룹은 30일 입장문을 내고 "'PD수첩'은 상상인 그룹 대표가 마치 주가조작을 모의하거나 관여한 것처럼 근거 없이 비방하고 의혹을 제기했다"며 "이 같은 오보로 인해 회사 경영이 위협받는 동시에 대표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됐음을 직시하며, MBC와 뉴스타파에 대해 정정 보도를 청구하는 동시에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PD수첩'은 의혹을 제기하면서 어떤 근거도 제시하지 않았다"면서 "속설과 엇갈린 진술, 그리고 금융범죄자의 주장에 의존하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PD수첩'이 제기한 2012년 스포츠서울 주가조작을 모의하기 위해 D법무법인에 4명이 모였고, 유 대표가 전주였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유 대표가 D법무법인을 방문한 것은 사실이지만 스포츠서울 신주인수권 매매대금 6000만원을 지급하고 매매계약서에 날인한 후 10여분 만에 돌아온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4명 중 유 대표가 알던 사람은 1명 뿐인데, 모르는 사람들과 10여분 만에 주가조작과 수익배분을 모의하는 건 상식에 반하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2014년 해당 사건의 브로커 김모씨가 체포되자 김형준 검사와 밀접한 관계인 박모 변호사를 통해 법망을 빠져나갔다는 'PD수첩'의 주장과 관련해서는 "김모씨는 12월2일 체포돼 19일 기소됐는데 김형준 검사는 이듬해인 2015년 2월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로 발령을 받고 곧바로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수단으로 파견됐다"며 "김형준 검사 부임 이전에 이미 사건에 대한 조사와 기소가 종료된 것이다. 그러므로 'PD수첩'의 보도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유 대표가 올해 2월 골든브릿지증권을 인수할 당시에도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 연루 의혹이 있었으나 검찰이 이례적인 조치로 증권사 인수를 승인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선 "해당 의혹으로 금융감독원에서 한 차례 조사를 받았지만 금감원은 '혐의 없음'이라고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에 따라 금감원은 법적 조치가 아니라 검찰에 참고사항을 전달하는 것으로 마무리했고 증권사 인수를 위해 검찰 공식 문서가 필요해 진성서를 내 '처분결과증명서'를 발급해준 것뿐"이라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상상인 그룹은 "상상인 그룹과 유 대표는 'PD수첩'의 취재에 성실하게 응하여 사실관계를 증빙하는 객관적인 자료를 전달했음에도 'PD수첩'이 이에 대한 면밀한 검토 없이 허위사실을 보도한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정정 보도를 청구한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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