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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또 같이' 현아·던 핑크빛 경쟁 "일부러 져주지 않는다"


입력 2019.11.06 08:40 수정 2019.11.06 08:41        이한철 기자

'플라워 샤워'·'MONEY'로 동시 컴백 '아름다운 경쟁'

당당한 커플 "사랑을 주는 법 터득해가는 중"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열린 현아·던 동반 쇼케이스에 던, 현아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열린 현아·던 동반 쇼케이스에 던, 현아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보셔서 아시겠지만 져주고 이런 것은 없다."

'공개 연인' 현아와 던이 5일 나란히 컴백, 핑크빛 경쟁을 시작했다. 현아는 5일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디지털 싱글 '플라워 샤워(FLOWER SHOWER)'를, 던 또한 같은 시간 첫 번째 디지털 싱글 'MONEY(머니)'를 발매했다.

특히 두 사람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동반 쇼케이스를 열고 '따로 또 같이' 컴백을 알렸다. 지난해 여름 깜짝 열애 사실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던 두 사람은 큐브 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싸이가 이끄는 소속사 피네이션에 새 둥지를 틀고 컴백을 준비해왔다.

두 사람은 같은 날 컴백해 경쟁하게 된 것과 관련 의도적인 것은 아니었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경쟁을 통해 나타날 시너지에 기대감이 컸다.

현아는 "서로가 서로의 스케줄을 몰랐다. 어떤 곡을 하고 있는지도 몰랐다"며 "그러다가 같이 나오게 됐다. 오히려 그게 시너지가 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특히 "서로 양보를 하지 않았다. 뮤직비디오 감독님, 연습실 등 쟁탈전이 많았다"며 불꽃 경쟁이 있었음을 강조했다.

던은 "자연스럽게 싸이 대표님, 현아와 대화를 하다가 동시컴백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던은 "서로 의지가 되서 부담이 덜된 것 같다"며 연인에 대한 진한 애정을 과시했다.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열린 현아·던 동반 쇼케이스에 현아가 신곡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열린 현아·던 동반 쇼케이스에 현아가 신곡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2년 만에 돌아온 핫 아이콘 현아의 'FLOWER SHOWER'는 뭄바톤(moombahton) 리듬에 묵직한 808 베이스, 퓨처한 사운드의 합이 테마를 이루는 곡으로, 현아의 보컬이 더해져 그녀만의 장르인 퓨처 뭄바톤 팝댄스 뮤직(Future Moombahton Pop Dance Music)이라는 새로운 스타일을 창조해냈다.

도입부의 '뚜두두두'만으로도 리스너들의 귀를 사로잡음과 동시에 절제된 비트와 세련된 사운드가 현아만이 가지고 있는 '섹시함'과 '러블리함', '에너제틱함'을 동시에 보여준다. 밝은 사운드와 대비되는 삶의 화려한 한때를 피고 지는 꽃에 비유한 가사는 바로 현아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현아는 "꽃은 화려하고 아름답지만 언젠가는 져야 한다. 질 때 지더라도 화려하게 펴보고 싶다는 마음을 담았다"며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디즈니 영화 '모아나' 같은 분위기를 느꼈다"고 설명했다.

던은 청춘의 진지한 독백을 담은 첫 번째 솔로 싱글이자 자작곡인 'MONEY'로 싱어송라이터로 첫 발을 내딛는다. 'MONEY'를 통해 DAWN은 '돈'의 가치에 대한 생각들을 담백한 보컬과 타이트한 랩으로 담아내며, 청년과 어른 사이, 청춘의 시간 속에서 '돈'의 가치에 대한 진지한 물음들을 던졌다.

곡을 이끌어 가는 피아노 선율 위로 후렴의 묵직한 신스 베이스와 드럼 비트, 곡을 보다 풍성하게 채워주는 드럼 필인이 인상적인 곡으로, 특히 후반부에 이어지는 DAWN의 호소력 짙은 샤우팅은 곡이 끝난 후에도 진한 여운을 남기며 그의 뛰어난 음악적 역량을 확인할 수 있다.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열린 현아·던 동반 쇼케이스에 던이 신곡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열린 현아·던 동반 쇼케이스에 던이 신곡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공개 커플이 된 과정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답했다. 두 사람이 열애 사실을 공개한 것은 무엇보다 팬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

현아는 "오랜 시간 생각을 많이 했다. 우려의 걱정의 목소리도 많았다"면서 "솔직하자는 걸 결심하기까지 굉장히 어려웠다. 결정을 내린 순간부터는 책임을 져야 한다. 감수해야 할 것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현아는 "팬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또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는 게 무서웠다"며 "던이 '우리가 선택한 것에 감수할 것을 감수하자'고 한 게 고마웠다"고 말했다.

던 또한 "거짓말을 하면 상처 받은 분들이 더 큰 상처를 받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 선택을 함으로써 오는 책임감을 나도 생각했다. 그 책임만큼 열심히 해서 보여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현아와 이던은 서로 사랑하는 연인이자 경쟁자다. 무엇보다 두 사람이 그려낼 극과 극의 퍼포먼스 또한 기대를 모은다. 명실공히 K팝을 대표하는 디바 현아가 피어낼 화려한 무대와 감정선을 따라 표현되는 던만의 절제된 안무가 팬들의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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