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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처럼’ 박병호, 미국전 스리런의 추억


입력 2019.11.11 12:01 수정 2019.11.11 10:53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미국전 출격

타격 부진 벗어나며 화끈한 홈런포 기대

야구대표팀 4번 타자 박병호.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타격 부진에서 벗어난 대표팀 4번 타자 박병호가 슈퍼라운드에서도 활약을 이어나갈 수 있을까.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11일 오후 7시 도쿄돔에서 열리는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 미국을 상대한다.

대표팀은 홈에서 열린 예선라운드 3차전을 3연승으로 마무리하며 일본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날 미국과의 일전을 시작으로 대만, 멕시코, 일본과 상대하는 한국은 첫 단추를 잘 꿰어야 결승까지 올라 목표로 하는 대회 2연패를 이룰 수 있다.

대표팀은 앞선 3경기서 단 1실점만 허용하는 등 투수진이 막강한 전력을 자랑했다. 타격에서는 초반 침체에서 벗어나 쿠바와의 예선라운드 최종전서 7득점을 기록하며 살아났다.

대표팀 타격 반등의 중심에는 박병호가 있었다. 박병호는 예선라운드 초반 2경기서 8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체면을 구겼다. 2연전에 걸쳐서는 5타석 연속 삼진을 당하는 등 타이밍이 제대로 맞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우려를 자아냈다.

하지만 쿠바를 상대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마침내 기나긴 부진에서 벗어났다.

그래도 아쉬운 점을 꼽자면 장타다. 쿠바전에서 뽑아낸 2개의 안타는 모두 단타에 그쳤다. 올 시즌 KBO리그 홈런왕 박병호에 대한 기대치는 분명 아니다.

더군다나 슈퍼라운드에서는 상대 투수진의 수준이 더 올라가기 때문에 연속 안타보다는 흐름을 단 번에 바꾸는 홈런포 한 방에 팀의 운명이 좌지우지될 수 있다. 이런 면에서 슈퍼라운드에서도 박병호에 기대하는 것은 역시 홈런포다.

공교롭게도 미국은 4년 전 박병호가 홈런포를 쏘아 올렸던 상대다. 당시 박병호는 미국과의 대회 결승전에서 대형 쐐기 스리런을 터뜨리며 한국의 대승을 이끈 바 있다.

당시 박병호의 타구는 도쿄돔 외야석 상단까지 날아가는 비거리 130m의 초대형 홈런으로 연결되며 미국에 강한 임팩트를 선사했다.

과거 미네소타 트윈스에 진출했다가 실패를 맛보고 돌아온 박병호가 미국을 상대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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