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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7] ‘골대 불운’ 한국, 위대한 도전 8강서 마무리


입력 2019.11.11 10:35 수정 2019.11.11 10:36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전반 초반 최민서 슈팅 아쉬운 골대 강타

후반 32분 통한의 헤딩 실점으로 대회 마쳐

주장 신송훈이 10일 오후(현지시각) 브라질 비토리아 에스타지우 클레베르 안드라지 경기장에서 열린 'FIFA U-17 월드컵' 멕시코와의 8강전서 패한 후 눈물을 흘리고 있다. ⓒ 연합뉴스

사상 첫 4강행을 꿈꿨던 U-17 대표팀의 위대한 도전이 아쉽게 8강서 마무리됐다.

김정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7 대표팀은 11일(한국시각) 브라질 비토리아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멕시코와 8강전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승리했더라면 해당 연령대에서 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로 4강 무대를 밟을 수 있었지만 아쉽게 좌절됐다.

초반 흐름은 한국 쪽이었다. 한국은 엄지성과 최민서를 앞세워 멕시코를 몰아쳤다. 전반 14분 최민서의 강력한 왼발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는 등 강력한 공격력으로 멕시코를 위협했다. 하지만 계속된 공격에도 득점이 나지 않으면서 다소 답답한 경기를 이어나갈 수밖에 없었다.

급기야 한국은 전반 35분 주전 수비수 홍성욱이 불의의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홍성욱이 부상으로 빠진 어수선한 틈을 타 멕시코가 서서히 반격에 나섰다.

최민서가 10일 오후(현지시각) 브라질 비토리아 에스타지우 클레베르 안드라지 경기장에서 열린 'FIFA U-17 월드컵' 멕시코와의 8강전서 볼다툼을 벌이고 있다. ⓒ 연합뉴스

전반 40분 고메즈의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이 골대를 강타했고, 이후에도 수차례 위협적인 상황이 연출됐다.

후반 내내 0-0으로 팽팽하던 승부는 결국 수비 집중력에서 갈렸다.

한국은 후반 32분 알리 아빌라에 헤딩 실점을 허용했다. 혼전 상황에서 크로스가 높게 넘어오면서 충분히 대비할 시간이 있었지만 아빌라에 제공권 싸움에서 밀리며 통한의 실점을 허용했다. 주전 수비수 홍성욱의 부재가 아쉬운 대목이다.

실점 이후 김정수 감독은 홍윤상을 교체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워봤지만 계속된 공격은 무위에 그쳤다.

후반 40분 멕시코 수비수의 실수를 틈타 정상빈이 회심의 헤딩슛을 날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1분 뒤 홍윤상의 오른발 슈팅도 빗맞으며 골대를 외면했다. 대표팀의 도전도 멈춰섰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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