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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 체질’ 이정후…강렬한 도쿄 정복기


입력 2019.11.12 07:08 수정 2019.11.12 07:09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프리미어12 4경기서 타율 0.538로 전체 1위

지난해 아시안게임서부터 이어지는 국대 활약

프리미어12 4경기서 타율 0.538로 전체 1위에 올라있는 이정후.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프리미어12 4경기서 타율 0.538로 전체 1위에 올라있는 이정후.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정후를 위한 프리미어12 대회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1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미국과의 슈퍼라운드 1차전서 5-1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 예선 라운드 호주전 승리를 포함, 2승을 거둔 한국은 멕시코, 일본과 함께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반면, 예선 2위로 오른 미국과 호주, 대만은 나란히 패하면서 결승 진출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지난 예선 라운드서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였던 이정후는 도쿄로 넘어와 시작된 슈퍼라운드에서도 차원이 다른 타격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대회 4경기서 이정후가 받아 든 성적표는 기대 이상이며 ‘S급’ 평가를 매겨도 모자라지 않다.

호주와의 예선 라운드서 4타수 2안타를 기록한 이정후는 안타 2개를 모두 2루타로 만들며 팀에 득점 찬스를 안겼고, 이튿날 캐나다전에서도 3타수 1안타로 타격감을 이어갔다. 쿠바와의 최종전에서는 안타 하나(2루타)만 만들었으나 각각 볼넷과 사구 하나씩 얻어내며 무려 3번이나 출루하는 기염을 통했다.

슈퍼라운드는 자신이 태어난 일본(부친인 이종범이 주니치서 활약할 당시 출생)에서 열려 익숙한 듯 더욱 신들린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이정후는 이번 미국전에서 4타수 3안타(2루타 2개)를 기록, 자신의 컨디션이 절정에 이르렀음을 만천하에 알리고 있다.

이번 프리미어12 4경기에서의 성적은 타율 0.538(13타수 7안타)이며 7개의 안타 중 절반이 훌쩍 넘는 5개가 2루타로 연결되고 있다. 타율과 2루타 부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출루와 장타 모두를 겸비한 완성형 타자로 거듭나 1.570에 달하는 OPS를 찍는 중이다.

‘국대 체질’ 이정후의 국가대표에서 활약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17년 24세 이하 대표팀 자격으로 참가한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에서 매 경기 출루하며 존재감을 알렸고, 대체선수로 선발됐던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는 결승전 포함, 전 경기에 출전하며 타율 0.417(24타수 10안타)로 금메달 획득에 일조했다.

고작 21세 선수가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대표팀에서 주전 자리를 꿰차고 이렇게 까지 활약할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남다른 야구 DNA를 안고 있는 이정후가 대표팀 2회 연속의 선봉장으로 우뚝 설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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