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더 뉴 그랜저, 내년 말까지 11만대 판매 목표"
6세대 초기모델 대비 보수적 목표 세워
현대자동차가 그랜저 6세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그랜저’의 판매 목표를 이전 모델보다 다소 낮춰 잡았다.
장재훈 현대자동차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은 19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더 뉴 그랜저 출시 행사에서 “오늘부터 판매를 시작해 내년 말까지 14개월간 국내 시장에서 11만대 판매할 것을 목표로 잡았다”고 밝혔다.
이는 이번 페이스리프트 이전 모델인 6세대 초기 모델보다 다소 낮은 목표치다. 3년 전인 2016년 11월 출시된 6세대 초기 모델은 이듬해 말까지 14개월간 15만7311대가 판매됐다.
장 부사장은 “기존 모델이 잘 팔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풀체인지급 변화를 꾀한 것은 현대차의 플래그십 세단으로서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새로운 모빌리티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존의 가치와 품격을 유지하면서 개성과 취향을 중시하는 영포티(40대 초반)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 뉴 그랜저는 사전계약 첫날인 지난 4일 1만7294대의 계약대수로 국내 자동차 사상 최다 기록을 경신한 데 이어 18일까지 영업일 기준 11일 만에 3만2179대를 달성했다. 이 역시 기존 그랜저 6세대 초기모델이 보유했던 국내 사전계약 최다 실적(2만7491대)을 갈아치운 것이다.
이같은 사전계약 흥행에도 불구, 6세대 초기모델보다 보수적인 판매목표를 정한 것은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한계를 어느 정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월평균 9000대 이상의 높은 목표치다.
장 부사장은 “사전계약 고객을 살펴보면 3040세대 비중이 53%에 달해 우리 타깃층과 상당 부분 일치했다”면서 “34%의 사전계약 고객은 기존 SUV 등 세단 이외의 차량을 보유했던 이들로, 더 뉴 그랜저가 세단의 부활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체 사전계약 고객의 24%, 3.3 가솔린 모델 사전계약 고객의 45%가 최상위 트림인 캘리그래피 트림을 선택했다”면서 “이는 프리미엄 가치를 앞세운 더 뉴 그랜저의 지향점과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더 뉴 그랜저는 페이스리프트 모델임에도 불구, 휠베이스(축간거리)를 기존보다 40mm, 전폭을 10mm 늘리며 플래그십 세단이라는 명칭에 걸맞게 동급 최고 수준의 공간성을 확보했다.
외장은 ‘파라메트릭 쥬얼(Parametric Jewel)’ 패턴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LED 헤드램프, 히든 라이팅 타입의 주간주행등(DRL)이 일체형으로 적용된 전면부 디자인이 특징이다. 내장은 수평적인 디자인을 통해 고급 라운지 감성으로 완성됐으며, 신규 GUI(Graphic-User-Interface, 그래픽 및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적용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탑재로 하이테크한 인상이 한층 강화됐다.
공기청정 시스템, 2세대 스마트 자세제어 시스템, 전방 충돌방지 보조-교차로 대향차(FCA-JT) 기술 등 현대차 최초로 적용한 신사양을 비롯해 첨단 편의 및 안전사양도 대거 탑재했다.
공기청정 시스템은 실내 공기질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해주며, 2세대 스마트 자세제어 시스템은 장시간 주행 시 운전자의 척추 피로를 풀어준다. FCA-JT는 교차로에서 좌회전할 때 마주 오는 차량과 충돌하지 않도록 위험을 방지해준다.
더 뉴 그랜저의 판매가격은 ▲2.5 가솔린 3294만~4108만원 ▲3.3 가솔린 3578만~4349만원 ▲2.4 하이브리드 3669만~4489만원(세제혜택 후) ▲일반 판매용 3.0 LPi 3328만~3716만원으로 확정됐다. 가솔린 및 하이브리드 모델의 트림 별 차량 가격은 ▲프리미엄 3294만~3669만원 ▲익스클루시브 3681만~4012만원 ▲캘리그래피 4108만~4489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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