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론칭 후 스타일, 고성능, 펫팸족 타깃 등 저변 확대
다음달 고성능 커스터마이징 브랜드 'N 퍼포먼스 파츠' 론칭
2010년 론칭 후 스타일, 고성능, 펫팸족 타깃 등 저변 확대
다음달 고성능 커스터마이징 브랜드 'N 퍼포먼스 파츠' 론칭
2010년 최초의 커스터마이징 브랜드 ‘튜익스’를 론칭하며 튜닝 시장에 진출한 현대자동차가 다양한 소비자들의 개성을 충족시키는 제품을 내놓고 튜닝 시장 저변 확대 및 완성차 판매 제고 시너지라는 ‘일석이조’ 효과를 노린다.
외장 디자인 관련 패키지는 물론, 내부 편의장비 업그레이드, 퍼포먼스 강화 패키지까지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고 있으며, 최근에는 소형 SUV 베뉴 출시에 맞춰 애견인을 타깃으로 한 반려동물 패키지를 내놓았고, 내달 중 고성능 튜닝 패키지인 ‘N 퍼포먼스 파츠’를 론칭해 마니아층까지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지난 26일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팀로드 스튜디오에서 만난 김동옥 현대차 커스터마이징상품팀 책임매니저는 “초창기 튜익스는 적용 차종이나 튜닝 품목도 많지 않았고 개발 프로세스도 미흡한 점이 있었지만, 출범 10년차를 맞은 지금은 적용 차종이나 품목도 다양화됐고 인원도 충원되면서 한 단계 더 점프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출범 초기 7~8명의 직원으로 시작한 이른바 ‘튜익스 팀(커스터마이징상품팀)’은 지금은 40여명 규모의 조직으로 자리 잡았다.
초창기 투싼, 싼타페 정도에 그쳤던 적용 차종도 지금은 20여대에 이른다. 아반떼, 아반떼 스포츠, i30, 벨로스터, 쏘나타·쏘나타 센슈어스, 그랜저, 베뉴, 코나·코나 하이브리드, 투싼, 싼타페, 팰리세이드 등 현재 판매 중인 대부분의 차량에 튜익스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김 책임매니저는 “휠커버와 데칼 정도에 그쳤던 튜닝 파츠 품목도 지금은 엔진을 제외한 대부분의 품목으로 확대돼 60~70종에 이른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외장 디자인을 꾸밀 수 있는 스타일링 패키지, FLUX 디자인 패키지, 얼티밋 디자인 패키지와 차량 내부 인테리어를 꾸밀 수 있는, 인테리어 패키지, LED 라이팅 패키지, 차량 내부 편의시설을 높일 수 있는, 컴포트 패키지, 컨비니언스 패키지 등이 운영하고 있다.
차량의 퍼포먼스를 강화할 수 있는 다이내믹 패키지, 다이내믹 플러스 패키지, 엔진 성능 패키지, 제동 패키지, 스포츠 서스펜션 패키지, 알콘(Alcon) 브레이크 패키지 등 차량의 퍼포먼스를 강화할 수 있는 패키지도 마련돼 있다.
튜익스 패키지 외에도 립타입 스포일러, 투톤 컬러 루프, 사이드 스텝, 크로스바, 유광 블랙 루프스킨, 차량 보호 필름 등 차량 외관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제품과 후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적외선 무릎 워머, 온장 컵홀더 등 다양한 편의 제품도 선택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지금까지의 개발 방향이 ‘기존에 시장에 수요가 존재했던’ 제품 라인업 확충이었다면 앞으로의 개발 방향은 ‘고객 취향에 선제적 대응을 통한 새로운 수요 창출’이다.
김 책임매니저는 “모든 것을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라’는 경영진의 방침에 따라 커스터마이징 사업에서도 고객 목소리를 많이 반영서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젊은 층의 소비욕구와 취향을 고려해 ‘나만의 특별한 것을 갖고 싶다’는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 고민의 대표적인 결과물이 지난해 7월 소형 SUV 베뉴 출시를 계기로 내놓은 반려동물 패키지(TUIX PET)’다. 반려동물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ISOFIX(아이소 픽스·유아용 시트 고정장치)에 고정시킬 수 있는 반려동물 전용 카 시트를 비롯, 반려동물의 몸을 안전하게 감싸주는 반려동물 하네스(가슴줄), 하네스와 연결해 반려동물이 시트 아래로 뛰어내리거나 앞쪽으로 쏠리는 등 예기치 못한 움직임을 방지해주는ISOFIX 안전벨트 또는 안전벨트 테더 등으로 구성된다.
반려동물 승·하차 시 오염을 방지해 주는 동승석·열시트·트렁크 커버와 반려동물 탑승을 알려주는 외장 데칼도 펫팸족(Pet+Family)을 겨냥한 애프터마켓 제품들이다.
한상철 현대차 커스터마이징사업팀 책임매니저는 “내부적으로 반려동물 패키지를 개발 과정에서 ‘개디션’이라는 애칭을 사용했다”고 귀띔했다.
내달 론칭 예정인 ‘N 퍼포먼스 파츠’ 역시 고객 취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고민의 결과물이다.
이날 인터뷰 장소인 팀로드 스튜디오에서는 이미 개발이 완료된 ‘N 퍼포먼스 파츠’ 장착 차량의 사진 촬영 준비가 진행되고 있었다.
‘N’은 현대차의 고성능 차종에 붙는 이니셜이다. 고성능 브랜드는 N, 고성능이면서도 대중화를 꾀한 브랜드는 ‘N라인’으로 불린다. 여기에 N이나 N라인, 혹은 일반 차량까지 고성능의 이미지와 성능을 낼 수 있도록 하는 튜닝 패키지인 ‘N 퍼포먼스 파츠’까지 가세하게 되는 것이다.
지난해 6월 벨로스터 N을 출시하며 국내에 처음으로 고성능 브랜드 N을 선보인 현대차는 고성능 브랜드 N을 더 많은 고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일반 차종에도 고성능 사양과 감성을 담은 옵션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부산모터쇼에서 고성능차 디자인과 주행 성능 강화를 원하는 고객을 위해 일반 차종에 커스터마이징 부품 및 사양을 추가하는 N 상품 전략을 발표한 바 있으며, 파리모터쇼에서도 다양한 고성능 커스터마이징 부품을 장착한 ‘i30 N 옵션 쇼카’를 선보이기도 했다.
‘N 퍼포먼스 파츠’는 고성능차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누구나 고성능차의 스포티한 감성을 즐길 수 있도록 모터스포츠 경기와 N 차종 개발에서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개발한 내·외장 스타일 및 주행 성능 향상 튜닝 상품이다.
현대차는 올해 말부터 벨로스터 N과 i30 N라인에 장착 가능한 N 퍼포먼스 파츠를 먼저 출시하고 향후 일반 차종에 적용 가능한 커스터마이징 튜닝 상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임으로써 운전의 재미를 추구하는 고성능차 잠재 고객을 만족시킬 계획이다.
김 책임매니저는 “N 퍼포먼스 패키지에 들어가는 제품들, 특히 외장 카본 제품은 굉장히 고가이면서 개발하기도 어려운 제품”이라며 “하지만 튜익스는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독일 등 경쟁사에 비해 굉장히 저렴한 가격에서 포지셔닝해 최소 30% 이상 저렴한 가격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튜익스 브랜드의 매출은 올해 들어 9월말까지 4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77억원)에 비해 무려 2.5배나 늘었다. 2016년 연간 매출액(107억원)과 비교하면 4배 수준이다.
어느 정도 본 궤도에 오른 셈이지만 앞으로도 N 퍼포먼스 패키지와 같은 신규 제품으로 수요를 창출해 매출 규모를 더욱 늘려가겠다는 방침이다.
한 책임매니저는 “신차 커스터마이징 매출을 기준으로 매년 5~10%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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