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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승 퍼펙트’ 강경호…숙제 남긴 2% 모자람


입력 2019.12.21 20:02 수정 2019.12.21 20:02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강경호, 중국의 류핑위안 꺾으며 UFC 두 번째 3연승

끝낼 수 있을 때 끝내지 못한 경기력은 아쉬워

강경호는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력을 선보였으나 끝낼 수 있을 때 끝내지 못했다.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미스터 퍼펙트’ 강경호가 UFC 데뷔 후 두 번째 3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그러나 경기력에서는 2% 부족한 모습이었다.

강경호는 21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UFC Fight Night : 에드가 vs 정찬성’ 메인이벤트 첫 경기서 중국의 류핑위안을 상대로 2-1 판정승을 거뒀다.

강경호의 3연승은 UFC 입성 후 이번이 두 번째다. 2013년 UFC 데뷔 후 2경기 연속 승리가 없었던 강경호는 2014년 1월 시미즈 순이치전을 시작으로 3연승을 내달렸다. 이후 지난해 8월 히카르도 라모스전에서 판정패한 강경호는 심기일전한 뒤 올 시즌 열린 세 차례 대회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상대인 중국의 류핑위안은 젊은 나이를 앞세운 활동량이 인상적인 선수. 하지만 안정성 면에서 둘째가라면 서운한 강경호 앞에서는 무용지물이었다.

강경호는 부산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상대를 바닥에 눕힌 뒤 천장만 바라보게 했다. 그래플링에서 몇 수 위의 실력 차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UFC는 승리만큼 화끈한 경기력도 요구한다.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다만 시종일관 포지션 우위를 잡고도 경기를 확실히 끝내지 못한 부분은 아쉽다. 강경호는 그라운드 상황에서의 파운딩 펀치 횟수가 부족했고 이로 인해 상대가 전열을 추스르는 시간을 허용하고 말았다. 끝낼 수 있을 때 끝내지 못한 아쉬움은 심판 판정이 스플릿으로 엇갈린 결과로 이어졌다.

이는 강경호가 UFC 입성 후 종종 드러나는 문제점이기도 한데 지나친 신중함은 자칫 경기가 지루하게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이라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UFC는 선수의 승리만큼 흥행을 불러일으킬 화끈한 경기력을 선호하고 요구하기 때문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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