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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가 입장 먼저 밝히라" 바른미래 최고위, 역제안


입력 2019.12.23 10:09 수정 2019.12.23 10:24        정도원 기자

주승용 "비대위 전환 요구는 성급한 주문

미국 있는 安이 성탄 전후로 입장 표명해야"

손학규 "정치가 엉망"…최고위 해체론 일축

주승용 "비대위 전환 요구는 성급한 주문
미국 있는 安이 성탄 전후로 입장 표명해야"
손학규 "정치가 엉망"…최고위 해체론 일축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을 맡고 있는 주승용 국회부의장이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을 맡고 있는 주승용 국회부의장은 이른바 '안철수계' 비례대표 의원들의 최고위 해체·비대위 전환 주장은 성급하다며, 미국에 체류 중인 안철수 전 대표의 입장 표명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승용 부의장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내 안철수계 의원들이 손학규 대표가 안철수 전 대표의 복귀를 공식 요청해주길 바라면서, 현재 최고위를 해체하고 비대위 체제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면서도 "너무 성급한 주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또다시 긁어부스럼을 내는 것 아니냐"라고 회의적으로 바라봤다.

앞서 김수민·이태규·이동섭·김삼화·신용현 등 안철수계 비례대표 의원들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안 전 대표의 복귀를 당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요청하는 한편, 최고위를 해체하고 비대위 체제로 전환할 것을 요구했다.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전현직 원외위원장과 당직자 196명도 이날 "문재인정부의 총체적 국정실패가 드러나고 있지만, 야당은 분열과 지리멸렬로 국정실패를 견제할 세력도, 힘도 없는 대안부재 상태"라며 "안 전 대표가 결단하고 앞장서서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안 전 대표를 향해 "바른미래당의 창당을 완성시킨 정치인으로서 당이 분열과 혼란으로 미래가 보이지 않는 상황을 극복할 책무 또한 있다"고 하는 한편, 손 대표를 향해서는 "안 전 대표의 복귀를 당에서 공식적으로 요청할 것과 안 전 대표 복귀를 위한 후속조치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가 정계에 복귀할 경우, 바른미래당으로 '연착륙'할 수 있도록 사전 정지 작업에 해당하는 '최고위 해체·비대위 전환'을 재차 요구한 셈이다.

하지만 정작 안 전 대표 본인의 의중은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주승용 부의장은 바로 이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주승용 부의장은 "뭣보다 미국에 있는 안 전 대표가 복귀 의사가 있다면 먼저 본인의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며 "총선 시간표가 얼마 남지 않았다. 가급적 성탄절 전후에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역으로 요청했다.

손학규 대표도 이날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제는 안 전 대표가 본인의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복귀하겠다면 바른미래당과 함께 하겠다, 내가 뭘 할테니 이것저것을 해달라고 입장을 밝히는 것"이라고 거들었다.

아울러 안철수계 인사들의 최고위 해체·비대위 전환 요구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정치가 정말 엉망이다. 정치가 아무리 엉망이라도 기본이 있고 순리가 있는 법"이라고 불쾌감을 보이며 "손학규 사퇴가 모든 것의 전제가 전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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