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선물' 도발 예고일 앞두고 특수부대 훈련 이례적 선전
김정은, 암살·생포 위협 두려워해…공포감 심어줘 핵보유 의지 꺾어야
'크리스마스 선물' 도발 예고일 앞두고 특수부대 훈련 이례적 선전
김정은, 암살·생포 위협 두려워해…공포감 심어줘 핵보유 의지 꺾어야
미국 국방부가 한미 특수부대원들이 가상의 북한군 기지를 습격해 군 수뇌부를 생포·제거하는 훈련 모습을 공개했다.
북한이 예고한 '크리스마스 선물' 도발 시일을 앞두고 군사적 긴장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반드시 보복당할 것이다'는 두려움을 심어줌으로써, 도발 의지를 꺾고 핵을 무용화(無用化)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국방부가 23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사진 등에 따르면 한국 특수전사령부와 주한미군은 지난달 군산 공군기지에서 근접전투 훈련을 실시했다. 사진 속 주한미군 병력들은 연막탄을 터트리며 기지 건물로 진입하고, 가상의 북한 핵심 인사로 추정되는 인물을 생포했다.
미군이 북한을 적으로 상정한 특수부대 훈련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지난해 초 북한과의 대화 국면 이후 한미 군 당국은 북측의 반발을 고려한 듯 훈련 모습을 공개한 적이 없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미군 전략자산의 기습폭격 및 특수부대에 의한 암살 가능성을 두려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김 위원장은 한미연합훈련을 계기로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전개되면 공개석상에서 자취를 감추거나 북중 접경지역으로 피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였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에게 언제든 체포·암살당할 수 있다는 공포감을 심어주는 것 자체로 핵보유 및 핵도발 의지를 꺾을 수 있다고 제언한다. 핵 버튼을 누르는 순간 자신의 생존도 담보할 수 없다고 믿는 김 위원장은 핵무력 사용을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신원식 전 합참차장은 "사실상 왕조국가인 북한은 수백만 시민의 목숨보다도 김정은 한명의 목숨에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할 것"이라며 "만약 북한이 핵을 쏘면 반드시 김정은을 죽이고 말 것 이라는 두려움을 심어줌으로써 핵 없이도 핵 위협을 억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북한의 전략 핵미사일은 위력이 지나치게 강력한 탓에 사용 결심을 내리기 쉽지 않다. 반면에 암살부대는 언제든 부담없이 투입시킬 수 있다는 강점이 있어 김 위원장의 공포심을 극대화 시키고 핵보유 의지를 꺾는데 더욱 효과적이라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박휘락 국민대 정치대학원 교수는 "그동안 북한이 핵 위협 수위를 높이는 동안 정부는 한미연합훈련을 축소하고, 참수작전 부대의 훈련도 비공개 하는 정 반대의 행보를 보여왔다"고 비판하며 "이번 훈련 공개는 김 위원장에 강력한 심적 압박을 가해 핵 도발을 벌이겠다는 오판과 핵보유 의지를 억제하는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박 교수는 이어 "핵 위협은 너무나 심각하기 때문에 한 두 가지 방안으로 대응하려 해서는 안 된다"며 "핵우산이 보장된다고 하더라도 특수부대 투입 등 재래식 전력을 중심으로 한 북핵 대응태세는 계속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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