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스가 지배한 FA 시장 ‘3주간 1조 1800억’
‘악마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류현진에게도 대박 계약을 안겨줬다.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 기자는 23일(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류현진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간 8000만 달러(약 930억 원)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013년 포스팅을 통해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던 류현진은 6년 3600만 달러의 좋은 대접을 받았다. 이후 FA 자격 대신 퀄리파잉 오퍼 절차를 밟은 류현진은 올 시즌 1790만 달러의 연봉을 수령했다. 1년 재수 후 그가 받아든 금액은 빅리그 진출 때보다 2배 이상 오른 8000만 달러.
이와 같은 연봉 매직이 가능했던 이유는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 사단이었기 때문이다.
보라스는 이번 스토브리그를 지배하는 인물로 연일 대형 계약을 따내면서 FA 시장을 주도해나가고 있다.
보라스의 첫 계약은 지난 3일 마이크 무스타커스였다. 대형 계약을 위해 FA 자격 획득을 2번이나 미뤘던 무스타커스는 신시내티 레즈와 4년 640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그로부터 일주일 뒤, 이번에는 옵트 아웃을 선언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워싱턴에 잔류하면서 종전 계약을 7년간 2억 4500만 달러로 바꿨다.
스트라스버그가 초대박을 치면서 FA 시장의 가격 폭등 조짐은 현실이 됐고 불과 하루 뒤 역사를 갈아치운 계약이 나왔다. 바로 최대어 게릿 콜의 양키스행이었다.
보라스와 양키스, 그리고 FA 최대어의 삼박자가 만들어낸 시너지 효과는 메이저리그 투수 역대 최고액인 9년간 3억 2400만 달러에 달했다. 평균연봉만 3600만 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이었다.
보라스는 거침이 없었다. 다시 3일 뒤 대어급 타자였던 앤서니 랜던이 스트라스버그와 같은 규모인 7년간 2억 4500만 달러로 LA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랜던에 이어 댈러스 카이클이 3년간 5500만 달러로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이적했고, 다시 하루 뒤 류현진의 계약이 발표됐다.
현재 보라스의 마법은 6명의 선수들에게 10억 1300만 달러(약 1조 1786억 원)의 계약을 안겨줬다. 단일 시즌 특정 에이전트의 계약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보라스에게는 아직 1억 달러 계약이 가능한 외야수 닉 카스테야노스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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