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추락 우크라 여객기, 이륙 뒤 문제 생겨 회항 시도”
이란 항공당국은 지난 8일(현지시간) 오전 이란 테헤란 부근에서 추락한 우크라이나항공 보잉737-800 여객기가 테헤란 이맘호메이니 공항을 이륙한 직후 회항하려 했다고 밝혔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추락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이란민간항공청은 “초기 조사 결과 사고 여객기가 이륙해 서쪽으로 비행하다 문제가 생긴 뒤 이맘호메이니 공항을 향해 우측으로 기수를 돌렸다”고 발표했다.
이어 “사고 여객기의 승무원이 공항 관제실에 비상 호출을 하지 않았다”며 “추락 직전에 사고기가 불길에 휩싸였고 지면에 충돌하면서 큰 폭발이 일어났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고기가 8000 피트(약 2400m)까지 상승했을 때 레이더 화면에서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공교롭게 이 사고가 이란 혁명수비대의 이라크 미군 기지 미사일 공격과 비슷한 시각에 벌어지면서 서방 언론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격추 또는 오폭설이 제기됐다.
이란민간항공청의 이날 발표는 이런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는 내용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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