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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급했던 KIA, 김선빈 잔류로 안도의 한숨


입력 2020.01.14 10:56 수정 2020.01.14 10:56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4년 총 40억 원에 FA 계약

젊은 피로 내야 세대교체 예고

계약 기간 4년총 40억 원에 KIA에 잔류하는 김선빈. ⓒ KIA타이거즈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았던 KIA타이거즈가 집토끼 김선빈과 FA 계약을 체결하며 한숨을 돌렸다.


KIA는 14일 김선빈과 계약 기간 4년에 계약금 16억 원 연봉 18억 원 옵션 6억 원 총 40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


2008년 KIA에 입단한 김선빈은 KBO 11시즌 1035경기 출전, 3240타수 973안타(23홈런), 타율 0.300, 351타점, 502득점, 132도루를 기록 중이다.


전역 후 첫 시즌인 2017년에는 타율 0.370으로 타격왕에 오르며 KIA의 통합우승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기도 했다.


지난해 FA 시장이 개장할 때까지만 해도 KIA의 스토브리그 최대 과제는 내야 자원 안치홍과 김선빈의 잔류였다.


하지만 생각보다 구단과 선수 간의 이견이 컸다. 결국 협상은 해를 넘겼고, 참다못한 안치홍이 롯데와 계약기간 2+2년, 최대 56억 원에 합의를 보며 팀을 떠났다.


안치홍을 빼앗기자 상황은 180도 달라졌다. 순식간에 리그 정상급 내야수를 잃게 된 KIA는 김선빈 잔류에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었다. 만약 김선빈마저 빼앗길 경우 팬들의 비난도 감수하기 어려울 것이다. 결국 조계현 단장이 김선빈과 적극 협상에 나서 계약을 성사시켰다.


물론 안치홍의 빈자리는 아쉽지만 김선빈의 잔류로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김선빈은 2루와 유격수가 모두 가능한 멀티자원이기 때문에 올해 KIA의 내야는 안정감 있게 돌아갈 수 있다.


현재로서는 김선빈이 고정 2루수로 나서고, 3루를 맡았던 박찬호가 유격수로 옮겨 키스톤 콤비를 이루는 그림이 가능하다. 3루는 황대인, 최원준 등 젊은 피들을 중용하면서 자연스럽게 내야의 세대교체를 이룰 수 있다.


특히 작전 수행과 주루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김선빈의 잔류는 타석에서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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