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차 혁신 기술로 ‘자율주행·센서’, 융합 기대 기술로 ‘빅데이터’
미국 CES에 참석한 한국 참가기업들은 '미래 자동차'에 가장 주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상 깊었던 기업은 현대차, LG전자 등을 꼽았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이하 CES 2020)에서 ‘국내 기업의 CES 참가에 대한 만족도와 국내 전시회 경쟁력 진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미국 현지 한국 참가기업 및 참관객 18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이번 CES에서 주목한 분야(복수응답)’로 ‘미래 자동차(58%)’를 꼽았다. 이번 행사엔 현대차를 비롯해 BMW, 아우디, 포드, 메르세데스-벤츠, 토요타 등 세계적 완성차기업들이 참가해 항공모빌리티,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등 최신 기술을 공개했다.
‘사물인터넷(40%)’, ‘로봇 및 드론(36%)’, ‘헬스케어(29%)’와 ‘스마트시티(29%)’ 도 주목했다고 응답했다.
‘미래 자동차 관련 가장 혁신적 기술’로는 ‘자율주행·센서(31%)’, ‘항공모빌리티(20%)’, ‘커넥티비티(18%)’, ‘차량용 인포테인먼트(13%)’ 순으로 답했다.
‘향후 자동차 분야와 활발한 융합이 기대되는 분야(복수응답)’로는 ‘빅데이터(38%)’, ‘엔터테인먼트 콘텐츠(29%)’, ‘VR·AR(16%)’, ‘클라우드(16%)’, ‘로봇 및 드론(16%)’을 꼽았다.
‘CES 참가목적’을 묻는 질문(복수응답)에는 ‘글로벌 기술 트렌드 조사(67%)’를 가장 많이 답했다. 이어 ‘정책 및 신사업 아이디어 도출(38%)’, ‘기업홍보 및 투자자 발굴·구매상담(31%)’, ‘국내외 네트워킹 강화(31%)’, ‘컨퍼런스 참가(22%)’ 등으로 꼽았다.
‘CES 전시참가 및 관람 만족도’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89%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CES의 성공 요인(복수응답)’을 묻는 질문에는 ‘신기술 관련 기업의 대거참가를 통한 트렌드 파악(82%)’과 ‘바이어 접촉의 용이성(31%)’을 최우선으로 꼽았으며 ‘라스베가스의 우수한 관광 및 비즈니스 인프라(24.4%)’ 또한 큰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방문객의 35%는 출장 외에도 전시장 주변 호텔에 위치한 쇼핑 및 공연 관람, 인근 관광지 방문 등을 병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응답자들은 국내 기업으로는 ‘현대자동차’와 ‘LG전자’, 해외 기업에서는 ‘아마존’과 ‘델타항공’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답했다.
정만기 회장은 “우리가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은 CES가 개최되는 라스베이거스가 우수한 관광 및 비즈니스 인프라를 지니고 있다는 점”이라며 “국내 전시회는 전시장 주변의 열악한 인프라로 인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데 어려움이 있으며, 이 부분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모터쇼는 미래차 관련 신기술 브리핑을 통해 기술 중심의 전시회로 꾸려갈 예정이며, 국내외 비즈니스맨들의 네트위킹을 강화함과 동시에 관람객을 위한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을 접목시켜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소산업 전문 전시회로 꾸며질 ‘2020수소모빌리티+쇼’는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로템 등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를 비롯해 한국가스공사, 코오롱인더스트리, 범한산업, 한국쓰리엠, 가온셀 등 국내 수소 관련 기업·기관이 참가해 3월 18일부터 20일까지 총 3일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다.
국내 유일의 국제 모터쇼인 ‘서울모터쇼’는 오는 2021년에 열린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KAICA)이 공동주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