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8조408억원...4Q 영업익 1387억원
올해 5G 시장 확대로 MLCC 회복 전망
삼성전기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회로에 전류가 일정하게 흐르도록 제어하는 부품)의 부진으로 지난해 수익성이 악화됐다.
삼성전기는 29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1조8456억원과 영업이익 138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 대비 매출은 17%(3703억원), 영업이익은 27%(505억원) 감소한 수치로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1034억원)과 영업이익은 55%(1711억원) 줄었다.
회사측은 “주요 거래선의 세트 수요 감소에 따라 MLCC(Multi-Layer Ceramic Capacitor)를 비롯, 카메라모듈과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PCB·Rigid Flex Printed Circuit Board) 등 주요 제품의 매출이 전 분기 대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 실적을 포함한 지난해 연간실적은 매출 8조408억원과 영업이익 7340억원이다. 전년도에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었던 것을 감안하면 아쉬움이 남는 수치다. 2018년 실적은 매출 8조20억원과 영업이익 1조1499억원으로 전년대비 매출은 0.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5% 감소했다.
사업별로 보면 컴포넌트 솔루션 부문의 4분기 매출은 775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5%,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산업·전장용 MLCC 공급은 늘었으나 전략거래선의 연말 재고조정으로 사업부 전체 매출은 감소했다.
모듈 솔루션 부문은 전 분기 대비 32% 감소한 641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9% 감소한 수치다. 1억 화소급·광학 5배줌 등 고사양 카메라모듈 확대로 중화향 거래선 매출은 성장했으나 연말 재고 조정에 따른 카메라 및 통신모듈 공급 감소로 전 분기 대비는 매출은 줄었다.
기판 솔루션 부문의 4분기 매출은 4288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6%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약 18% 증가했다. 5세대이동통신(5G) 안테나용 시스템인패키지(SiP·System in Package) 기판과 중앙처리장치(CPU) 및 그래픽처리장치(GPU)용 FCBGA 공급은 증가했으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RFPCB 판매가 줄어 전 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지난해 실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올해 개선을 자신하고 있다. 올해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시장 확대로 고부가 제품인 산업용 제품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전장 시장도 지속적인 성장세가 전망됨에 따라 전장·산업용 MLCC의 공급능력을 확대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카메라모듈 시장은 고화소·광학 줌 기능 등이 탑재된 멀티 카메라 채용이 확대될 전망으로 5G 도입에 따라 새로운 소재와 형태의 전용 안테나모듈과 와이파이(WiFi)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RFPCB는 OLED 디스플레이 채용 확대에 따라 거래선을 다변화하고 패키지기판은 5G·네트워크 등 고부가 제품 비중을 높여 수익성을 개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