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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3년 연속 연매출 60兆 돌파…‘프리미엄 가전’ 성과


입력 2020.01.30 15:43 수정 2020.01.30 17:58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영업익 2조4361억……전년比 1.6↑

4Q 매출 16조612억·영업익 1018억

H&A 사업본부 연매출 20兆 넘어서

LG전자 2018-2019 분기별 사업부문별 영업이익 추이.(자료:LG전자)ⓒ데일리안

LG전자가 ‘LG 시그니처(LG SIGNATURE)’, 신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을 높여온 생활가전 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3년 연속 연매출 60조원을 돌파했다.


LG전자는 30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62조3062억원, 영업이익 2조436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61조3417억원) 대비 1.6% 증가하며 3년 연속 60조원을 상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2조7033억 원) 대비 9.9% 감소했다.


가전을 담당하는 홈어플라이언스(H&A)사업본부는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에서 지배력을 높이며 연간 매출액 20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영업이익(1조9962억원)과 영업이익률(9.3%)도 각각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전장솔루션(VS)사업본부는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지만, 연간 기준 매출액이 5조원을 처음으로 넘었다.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맡아 디스플레이 소재와 에너지 등을 담당하는 비즈니스솔루션(BS)사업본부도 매출액,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모두 사상 최대다.


LG전자 모델들이 LG 시그니처 와인셀러와 LG 시그니처 상냉장·하냉동 냉장고를 소개하고 있다. 왼쪽부터 LG 시그니처 상냉장·하냉동 냉장고, LG 시그니처 와인셀러.ⓒLG전자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실적으로 매출 16조612억원, 영업이익 101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34.5% 증가했다.


사업본부별 실적을 살펴보면 H&A사업본부는 매출 4조6161억원, 영업이익 1222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역대 4분기 가운데 가장 많다. 해외 전 지역의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으나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와 원가 절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늘었다.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는 매출 4조5905억원, 영업이익 11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연말 성수기 진입과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 확대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성수기 경쟁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스마트폰이 주축인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사업본부는 매출 1조3208억원, 영업손실 332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북미 등 해외 시장에서 보급형 스마트폰의 판매가 감소하며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매출 감소, 마케팅 비용 증가, 연말 유통재고 조정 등의 영향으로 19분기 연속 영업손실이 이어졌다.


VS사업본부는 매출 1조3552억원, 영업손실 63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글로벌 완성차 시장의 침체로 전년 동기 대비 3.1% 줄었다. 신제품 양산의 안정화가 지연되면서 영업적자는 지속됐다.


BS사업본부는 매출 6728억원, 영업이익 664억원을 달성했다. 발광다이오드(LED) 사이니지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 늘고 고출력 프리미엄 태양광 모듈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5% 늘었다.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수익성이 높은 전략 제품의 매출이 늘고 태양광 모듈의 출력과 생산성이 높아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


LG전자 베트남 하이퐁 캠퍼스 전경.ⓒLG전자

올해 가전 시장은 경쟁 심화와 국제정세 불안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한층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H&A사업본부는 신성장·프리미엄 제품의 매출을 확대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효율적인 자원투입과 지속적인 원가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글로벌 TV시장은 성장정체에 따라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레드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TV에 대한 수요는 지속 늘어날 전망이다. HE사업본부는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를 강화해 건전한 수익구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5세대 이동통신(5G), 신규 폼팩터 등의 확대로 프리미엄 수요는 다소 늘어나겠지만, 보급형 시장에서는 업체간의 가격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MC사업본부는 5G 시장 확대에 발맞춰 프리미엄부터 보급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5G 모델을 국가별 상황에 맞춰 적기 출시해 5G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의 침체로 정체가 예상되지만, 유럽 환경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전기차 시장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VS사업본부는 핵심부품 내재화, 소프트웨어 경쟁력 확보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시장은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지속 성장하고 태양광 모듈은 가정용 고출력 제품의 판매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BS사업본부는 LED 사이니지 등 프리미엄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고출력 태양광 모듈 시장을 적극 공략해 매출과 수익성을 동시에 강화할 방침이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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