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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3월부터 IMO 2020 효과 본격화…“저유황유 판매량 늘려”


입력 2020.01.31 11:49 수정 2020.01.31 11:50        조재학 기자 (2jh@dailian.co.kr)

정유시장변화에 선제적 대응…올해 실적 긍정적

VLSFO 판매량 3만8천배럴로 늘려…탄력적 조정

에쓰오일 2019년 사업부문별 실적현황.ⓒ에쓰오일

에쓰오일이 IMO(국제해사기구) 2020 효과가 오는 3월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저유황유 판매량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에쓰오일이 시장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함에 따라 올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에쓰오일 31일 오전 2019년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IMO 2020 효과는 3월부터 본격화 될 것으로 보여 올해 디젤 크랙은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며 “고유황유(HSFO)는 지난해 12월부터 생산 및 판매를 줄이고 있으며, 올해 HSFO 판매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HSFO는 전량 저유황유(LSFO)로 블랜딩해서 판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IMO는 올해부터 모든 선박 연료유의 황산화물 함량을 3.5%에서 0.5%로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IMO 2020 규제로 해상 연료유 시장은 LSFO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이며, 정제마진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기대와 달리 올해 초부터 IMO 2020 효과가 나타나고 있진 않지만, 오는 3월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는 게 에쓰오일의 설명이다.


에쓰오일은 초저유황선박유(VLSFO) 수요 증가에 발맞춰 생산량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HSFO와 LSFO를 블렌딩해 약 2만7000배럴의 VLSFO를 생산하고 있다. 여기에 중질유 접촉분해설비(RFCC) 가동을 조정해 8000배럴의 VLSFO 생산을 늘릴 계획이다.


에쓰오일은 “현재 2만7000배럴의 VLSFO를 생산하고 있고, 8000배럴을 추가 생산해 3만5000배럴 가량을 판매할 계획”이라며 “다만 VLSFO와 휘발유 및 다른 제품간의 경제성을 비교해서 탄력적으로 생산량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에쓰오일은 지난해 IMO 2020 대응을 위해 RFCC 정기보수를 앞당겨 실시한 바 있다.


에쓰오일은 “당초 올해 RFCC 정비보수가 계획돼 있었으나, IMO 2020 관련 LSFO 공급 차질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 일부 정기보수를 앞당겨 진행했다”며 “올해 정기보수는 지난해 이어서 실시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에쓰오일은 매출은 전년 대비 4.2% 감소한 24조3942억원, 영업이익은 29.8% 줄은 449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재학 기자 (2j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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