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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 '신종코로나' 확산에 中 부품소재 수급 '차질'


입력 2020.02.02 10:59 수정 2020.02.03 10:29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춘제 기간 연장…가동 중단 길어져

삼성·LG·SK 등 中 공급망 긴급점검

삼성전자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에서 현지 직원들이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자료사진)ⓒ삼성전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면서 국내 기업들이 중국 부품소재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중국 정부가 춘제(春節·중국의 설) 기간을 계속 연장하면서 기업들의 공장 가동 중단이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은 이에 따른 피해를 줄이기 위해 최소 인력으로 공장 가동을 이어가거나 부품 수급 상황을 긴급 점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쑤저우(蘇州) 가전 공장을 오는 8일까지 가동 중단할 예정이다. LG전자도 지방정부 방침에 맞춰 생산 재개 일정을 늦추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창저우(常州) 배터리 조립공장은 오는 9일까지 생산라인을 정지한다. 다만, 본격 납품은 하반기부터여서 현재로선 차질이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 SK이노베이션 중국 옌청(鹽城) 배터리 공장도 건설 일정 연기가 불가피해졌다.


LS전선은 이창(宜昌)과 우시(無錫)의 케이블 공장 가동 중단을 각각 오는 9일까지로 조정했다. 납품 일정은 확보해둔 재고를 통해 맞추기로 했다.


LG화학은 중국 난징(南京) 배터리 공장을 최소한의 범위에서 제한적으로 가동 중이다. 공장 가동 중단 시 피해가 큰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공장의 경우 대부분 정상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시안(西安) 공장과 SK하이닉스의 우시(無錫) 공장 등 반도체 생산라인은 춘제 연휴에도 최소 인력으로 가동돼 왔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쑤저우(蘇州)를 비롯한 모든 공장을 정상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도 옌타이(煙台) 모듈 공장 외에는 모두 정상 가동되고 있다.


SK종합화학의 우한(武漢) 정유화학공장은 한번 껐다 켜는 데 최장 2주간의 기간이 걸리기 때문에 가동 중단을 검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차는 4일부터 12일까지 평택공장에서 자동차 생산을 중단한다. 현대차는 이번 주말 울산공장 팰리세이드 생산라인의 특근을 철회하는 등 생산 속도 조절에 돌입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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