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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방송가] 촬영 현장 초비상…"방역 시스템 미흡"


입력 2020.02.25 16:19 수정 2020.02.25 16:28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촬영 때마다 공지…서로 조심하는 분위기"

연매협, 공문 배포 "관리 시스템 미흡"

SBS '낭만닥터 김사부'는 종방연을 축소해 진행한다.ⓒSBS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면서 방송계도 '초긴장' 상황이다.


특히 방송은 다수의 인원이 모여 작업을 하는 현장이 많다. 아울러 촬영 현장이 제한적이지 않고 실내·에 걸쳐 다양할 뿐만 아니라 지방 출장 촬영 등 이동 동선이 넓다. 이 때문에 코로나 19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우선 방송계는 방송 전 언론을 상대로 진행했던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제작발표회를 유튜브 생중계로 대체하고 있다.


종방연도 비공개다.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인기리에 방송 중인 SBS '낭만닥터 김사부'는 종방연을 축소해 진행한다. 보통 포토 타임을 갖고, 인파가 몰리는 인기 드라마 종방연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지난주 tvN '사랑의 불시착' 종방연에도 많은 인파가 몰렸다. 하지만 불과 1주일 만에 확진자가 급격함에 증가함에 따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제작진은 전했다.


숨겨진 인재들을 찾아 대결을 펼치는 과정을 담은 '문제적 남자 : 브레인 유랑단'은 한동안 휴식기를 갖는다. 제작진은 "사람들이 많은 곳을 찾아가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추이를 보고 있다. 방송 재개 일자는 미정"이라고 전했다.


촬영장도 이전과 다른 분위기다. 4월 방송 예정인 한 드라마의 포스터 촬영은 취소됐다. 촬영지가 확진자가 다수 나온 지역이기 때문이다.


촬영장에서는 서로가 조심하는 분위기다. 현재 방송 중인 드라마 관계자는 "촬영 때마다 문자로 공지하고, 주의를 주고 있다"며 "손 소독제, 마스크가 현장에 비치하는 등 신경 쓰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역으로 이들의 촬영이 주변 일반인들의 불안감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있다. 촬영 특성상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경우가 많고, 해당 지역민들의 허락을 맡고 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이다. 때때로 이 때문에 지역민과 제잔진이 마찰이 있곤 했는데,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감으로 이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는 '코로나19' 예방방역관리 지침사항이 잘 갖춰지지 않다고 꼬집었다.


연매협 관계자는 "많은 인원이 모여 촬영이 급박하게 진행되다 보니 '코로나19' 예방방역관리 시스템이 미흡하다는 걸 인지했다"며 "'코로나19'의 심각성에 비해 방영 관리 시스템이 잘 갖춰지지 않아 제작사나 기획사에 공문을 배포했다"고 강조했디.


연매협이 보낸 공문에는 촬영 현장 내 마스트 착용 및 소독제 비치, 손씻기 등 위생 청결을 지켜야 하고, 만약 확진자 발생 시 격리 조치를 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한국연예제작자협회 역시 전반적인 실태 조사를 실시한다. 이 협회는 "이번 실태 조사를 통해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향후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에 건의, 대중문화산업계 지원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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