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서 전기차 최대 1500만원 할인
美 보조금 폐지 이후 '인센티브'로 점유율 유지
토요타, 올해 미국서 전기차 3종 본격 출시 예정
토요타도 판매 보조금 최대 7천 달러…경쟁 격화
아이오닉 9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보조금이 폐지된 미국 시장에서 자체 할인으로 점유율을 붙들고 있다. 지난해 GM에게 전기차 시장 2위 자리를 뺏긴 가운데, 올해 최대 경쟁사인 토요타가 전기차 출시를 앞두고 있어 점유율 사수를 위한 '할인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북미 시장에서 현대차 아이오닉 5의 판매량이 33% 증가했다. 현대차는 2월에 이어 3월에도 아이오닉 5를 최대 6000달러, 아이오닉 9은 최대 1만 달러까지 할인하기로 했다.
현대차의 공격적인 프로모션은 지난해 10월부터 미국 내 전기차 보조금 제도가 폐지된 탓이다. 현재 트럼프 정부가 '내연기관 부활'을 외치고 있지만, 전세계 흐름에 따라 향후 미국 전기차 시장이 다시 회복할 가능성이 큰 만큼 점유율을 꾸준히 지키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재작년까지 테슬라에 이어 2위 자리를 지켜왔던 현대차·기아는 작년부터 GM에 자리를 뺏기며 위기감이 커진 상황이다. 현대차·기아의 작년 전기차 시장 합산 점유율은 8.1%로, 테슬라(46.0%), GM(13.2%)에 이어 3위로 밀려났다.
올해는 현대차의 미국 내 최대 경쟁사인 토요타도 전기차 경쟁에 참전한다. 그간 전기차보다 하이브리드차에 강세를 보여왔지만, 보조금 폐지에도 불구하고 올해 bZ 우드랜드, C-HR, 하이랜더 등 전기차 3종을 출시하기로 하면서다.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은 만큼, 토요타 역시도 자체 프로모션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키울 심산이다. 토요타는 bZ 우드랜드와 C-HR에 대해 구매 시 5000달러, 리스 시 7000달러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토요타 bZ 우드랜드 ⓒ토요타
전기차 시장에선 인기주자가 아니었지만, 미국 내 부동의 1위 업체인 만큼 현대차에는 강력한 경쟁상대가 될 예정이다. 특히 3열 전기 SUV인 하이랜더의 경우 현대차의 미국 내 주력 모델인 아이오닉 9, 기아 EV9의 경쟁 모델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에따라 올해 미국 시장에서 줄어든 전기차 수요를 최대한 흡수하기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GM 역시 2026년형 이쿼녹스 EV에 8000~1만달러의 현금을 제공하고 있으며, 혼다는 2025년형 프롤로그 EV에 대해 약 1만 달러의 할인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이후 미국 전기차 시장이 어떻게 바뀔 지 알수 없고, 미국 내 하이브리드 구매자들이 향후 전기차로 눈을 돌릴때 시장 점유율이 높은 업체를 우선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다"며 "경쟁업체가 늘어날 수록 전기차 인센티브는 더욱 늘어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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