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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방송가] “연예인 한명만 확진자 나와도 모든 방송사 초토화 ”

  • [데일리안] 입력 2020.02.25 16:12
  • 수정 2020.02.25 16:15
  • 유명준 기자 (neocross@dailian.co.kr)

ⓒ유명준ⓒ유명준

지난 2월 21일 금요일. 여의도 KBS 앞 카페에는 가요계 관계자들이 몰려 있었다. KBS 음악프로그램 ‘뮤직뱅크’ 출연진 관계자도 있었지만, 최근 활동하지 않는 가수를 담당하는 매니저도 있었다. 이들이 몰려 있는 이유는 방송사에 들어갈 수 없어서다.


걸그룹 소속사 김모 부사장은 “방송사 소속 사람이 아니면, 출연자 등 소수만 방송사에 들어갈 수 있다. 현재는 PD에게 내려와 만나달라고 하고 있다. 매번 그럴 수 없으니, 이렇게 단체로 모여서 기다리는 중이다. 언제 만날지는 모르겠다”며 답답해했다.


방송 예능프로그램의 출연자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연예계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려는 방송사의 대처에 공감하면서도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외부인의 출입을 금지시킨 KBS는 모든 미팅을 외부에서 진행한다. 일례로 ‘뮤직뱅크’의 경우 페이스타임(제작진과 출연자 관계자들의 미팅)을 지난주는 누리홀, 이번 주는 아예 KBS 밖 카페 미팅룸에서 진행하는 등 사무실을 벗어났다. MBC ‘음악중심’의 경우에는 아예 페이스타임을 없애고, 출연 요청하는 팀의 체크를 온라인으로 한다. SBS도 출입이 통제되며 외부에서 미팅을 진행한다. 많은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CJ ENM도 관계자들과 미팅을 외부에서 진행토록 하고 있다.


출연이 확정돼도 과거처럼 마음 편하게 임하기 어렵다. 서로 조심하는 분위기여서 출연자들은 대기실 밖으로 잘 나가지 않으며, 매니저 등 동행하는 스태프 역시 최소화 하는 분위기다. 방청객 없이 프로그램이 진행된 지는 오래다. 즉 방송사 직원이 아닌 외부 인력의 출입은 대부분 통제되고, 접촉 횟수마저 최소화하고 있는 셈이다.


사회 전체적으로 대면 접촉의 최소화, 동선의 최소화가 이뤄지는 만큼, 방송사 입장에서도 당연한 결정이다. 특히 외부 인력의 출입이 잦은 방송사 특성상 한 명이라도 확진자가 생기는 경우는 그 피해는 어마어마하다.


한 지상파 관계자는 “내부 인력만 통제하면 되는 다수의 회사와 달리 방송사는 외부 인력의 활용이 절대적이다. 특히 다수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연예인 한명이 확진자라고 나오는 순간 모든 방송사들이 초토화된다. 꼭 필요한 출연진들도 신중하게 출입시킬 수밖에 없다”며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되면 출연자 섭외의 한계도 생기고, 결국 프로그램 제작 차질로 이어져 수익성도 악화될지도 몰라 걱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연예계 관계자들 입장에서는 난처한 상황이다. 당장 막대한 비용을 투자해 제작한 신인 그룹은 물론 기존에 게스트로 출연하며 활동을 이어나가는 방송인 소속사 관계자들은 하늘만 바라볼 뿐이었다.


한 신인그룹 소속사 관계자는 “당장 코로나19가 진정돼 지역축제 등이 재개해도 우리는 문제다. 신인들은 방송을 통해 어느 정도 홍보를 해야 하는데, 그게 막혔다. 지금도 그렇지만, 결국 대형 기획사나 기존에 출연했던 이들 위주로만 프로그램이 돌아갈 것”이라며 한탄했다.


그러나 연예인이 기피하는 경우도 있다. 한 예능인 소속사 관계자는 “방송사 입장에서도 연예인이나 관계자들의 출입이 조심스럽겠지만, 연예인들도 마찬가지다. 괜히 방송사에 갔다가 코로나19에 걸리기라도 하면 답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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