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금융협회장 만난 은성수 "적극 금융지원·연수원 활용" 요청

6일 은성수 금융위원장 및 6개 금융협회장 조찬간담회 개최

'코로나19'발 경영난 해소에 금융권 자금지원 등 역할 강조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6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금융권 협회장들과 코로나19 관련 회의를 하고 있다.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 ⓒ금융위원회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6대 금융협회장을 만나 코로나19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적극적인 자금지원을 당부했다. 또한 금융권이 보유중인 연수원을 '코로나19' 경증환자 치료에 활용할 수 있도록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은 위원장은 6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6개 금융협회장과 조찬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 방안이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협회가 회원사들과 함께 노력해 달라"며 "특히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의 상황을 세심하게 고려한 자금지원 심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금융업권이 보유 중인 연수원을 경증환자 치료에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앞서 대구은행이 팔공산 연수원을 코로나19 경증환자 생활치료시설로 제공한 데 이어 우리금융그룹은 경기 안성에 있는 연수원을 생활치료센터로 활용할 수 있도록 내놨다. 은 위원장은 다른 금융회사에도 이같은 움직임이 확산되길 기대했다.

은 위원장은 이번 코로나19와 관련한 적극적인 금융지원으로 담당자들이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지난 3일 윤석헌 금융감독원은 은행장과의 간담회에서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한 코로나19 관련 여신취급에 대해 향후 검사대상에서 제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금융회사 직원이 재택근무가 가능하도록 원격접속 허용 등을 조치한 만큼 애로사항을 알려주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 참석한 각 권역 금융협회장들 역시 금융업권의 적극적 역할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금융권이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의 애로를 해소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뜻을 모았다.

김태영 은행연합회 회장은 "중소벤처기업부 지역신용보증재단 보증과 관련해 소액긴급생활·사업자금에 대한 절차를 대폭 간소화할 필요성이 있다"며 "비상사태를 맞이해 은행권 특별대출 신규자금 공급 규모를 3조2000억원에서 4조6000억원으로 추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용길 생명보험협회 회장과 김용덕 손해보험협회 회장은 "보험료와 대출이자 납부 유예, 신속한 보험금 지급 등을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 해소에 적극 동참하고, 소상공인을 통한 필요 사무용품 조기구매, 온누리 상품권 구입 등 지역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보험업권의 협력을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주현 여신금융협회 회장은 "영세·중소가맹점 대상 카드대금 청구유예, 대출금리 인하 등 소상공인의 금융부담 경감을 위해 여신금융업권이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 회장은 "여행·숙박·요식업종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만기연장과 신규대출을 적극 지원하고, 고객보호를 위해 고령층에 대해 만기가 지나도 약정금리를 계속 지급하는 등 창구 방문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회원사들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금융지원 등을 체계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자본시장 코로나19 극복 지원단’을 구성한 만큼, 어려움 극복과 소비심리 정상화를 위한 활동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