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로 닷새 만에 하락 마감했다. 간밤 미국 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충격에 따라 폭락 마감한 가운데 국내 확진자도 증가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5.04포인트(2.16%) 내린 2040.22로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645억원, 2613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은 7895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피지수 하락에는 코로나19 확산 공포로 미국 증시가 또다시 폭락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와 확진자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뉴욕 증시는 극심한 ‘널뛰기 장세’를 보이고 있다.
5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69.58포인트(3.58%) 내린 26,121.28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6.18포인트(3.39%) 하락한 3023.9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9.49포인트(3.1%) 떨어진 8738.60에 거래를 마감했다.
국내 확진자가 증가한 것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518명 증가한 6284명이라고 발표했다. 직전일의 438명보다 확진자수가 늘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삼성전자(-2.25%), SK하이닉스(-2.42%), 삼성바이오로직스(-1.11%), 네이버(-0.83%), LG화학(-1.48%), 현대차(-3.07%), 셀트리온(-2.47%), 삼성SDI(-2.16%), 삼성물산(-2.70%), LG생활건강(-1.08%) 등 10위권 내 전 종목이 내렸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5.39%), 은행(-3.90%), 운송장비(-3.21%), 보험(-2.99%), 유통(-2.58%) 등 모든 종목이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47포인트(1.15%) 내린 642.72로 종료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48억원, 558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216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11.1원 오른 1192.3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