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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윤호중, 비례연합 '친서' 들고 민생당 방문...김정화 "스팸메일"


입력 2020.03.13 13:32 수정 2020.03.13 14:01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민생당 비례연합정당 참여 놓고 정파 간 이견

바른미래당계 김정화 "친문연합, 당연히 거절"

대안신당계 박지원 "보수1당 안돼...참여해야"

김정화, 박주현 민생당 공동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각각 다른 표정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정화, 박주현 민생당 공동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각각 다른 표정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13일 오후 2시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제안하는 내용의 이해찬 대표 친서를 들고 민생당을 방문한다. 앞서 민주당은 전당원 투표를 통해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결정한 바 있다.


민주당의 제안을 받으면 민생당도 금명간 비례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하지만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계 공동대표 간의 이견이 커 진통이 예상된다.


바른미래당계 김정화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윤 사무총장의 방문에 대해 "왜 스팸메일을 가져오시는지 모르겠다"며 "당연히 거절이라는 원칙적 입장을 말씀드릴 것"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 공동대표는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도 "국정운영의 협치는 걷어차고, 선거용 협치를 내밀 생각인지 묻고 싶다"며 "민생당에게 무엇을 기대하든 결과는 같다는 말씀을 미리 드린다. 민생당은 중도개혁 대표정당으로서 떳떳하게 시민들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연합정당 참여를 일축했다.


이어 "비례연합정당은 명분도 실리도 없는 친문(親文)연합정당이다. 민주당 자신이 장난, 편법, 퇴행이라고 비판했던 바로 그 위성정당인 것"이라며 "자기배반, 개혁배반, 민심배반의 정치가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반면 대안신당계 박지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비례 연합정당 참여를 결정한 민주당에 이어 민생당도 참여해야 한다고 제안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비례한국당의 창당설이 나올 때부터 4+1이 참여하는 비례정당 창당을 주창했다"며 "보수가 1당이 돼 국회의장과 다수의 상임위원장을 차지, 사사건건 발목을 잡을 때와 진보정권 재창출이 가능한가를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화당계 박주현 공동대표는 제3지대 선거연합을 진행하자는 입장이다. 대안신당계 유성엽 공동대표는 이날 최고위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같은 내부 이견 탓에 민생당은 총선이 한달 가량 남은 이날도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와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 출범을 의결하지 못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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