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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장타’ LG 라모스, 감 잡았을까


입력 2020.05.02 00:01 수정 2020.05.01 22:03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두산과의 연습경기서 3타점 2루타로 팀 승리 견인

기다렸던 첫 장타 폭발, 적응 마치고 정규시즌 활약 예고

첫 장타를 신고한 LG 라모스. ⓒ 연합뉴스 첫 장타를 신고한 LG 라모스. ⓒ 연합뉴스

LG 트윈스의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가 연습경기 첫 장타를 신고하며 예열을 마쳤다.


LG는 1일 서울 잠실구장서 열린 두산과의 연습경기에서 라모스의 결승타에 힘입어 3-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LG는 3승 3패로 연습경기를 마감했다. 특히 개막시리즈에서 격돌하는 두산에 2전 전승을 거두며 자신감을 갖게 됐다.


타석에서 라모스의 활약이 빛났다.


이날 1루수 겸 4번타자로 선발 출장한 그는 4타수 1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멀티히트 달성은 실패했지만 단 1개의 안타로 3타점을 쓸어 담으며 4번 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연습경기 내내 장타가 없다가 마지막 경기서 마침내 포문을 열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라모스는 타석에서 11타수 2안타(타율 0.182)로 부진했다. 2개의 안타는 모두 단타에 그쳤다. 무엇보다 LG서 장타를 기대하고 데려왔는데 외야로 뻗어 나가는 타구가 없다는 점이 실망스러웠다.


마지막 연습경기에서도 상대 선발 이용찬에 첫 두 번의 타석에서 각각 삼진과 2루 땅볼로 물러났다. 특히 변화구에 고전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라모스가 팀 동료들과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 뉴시스 라모스가 팀 동료들과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 뉴시스

하지만 세 번째 타석에서는 달랐다. 팀이 0-2로 뒤진 5회 2사 만루 기회서 타석에 들어선 라모스는 이용찬의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우중간을 가르는 큼지막한 싹쓸이 2루타를 기록했다.


연습경기 라모스의 첫 장타로 LG는 순식간에 스코어를 3-2로 뒤집었다. 라모스의 이 한 방이 결승타가 되며 LG는 값진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2명의 외국인 투수를 두산과의 정규리그 개막 3연전에 낼 수 없는 LG는 4번 타자 라모스의 부활이 반갑다.


연습경기서 타율 0.200(15타수 3안타)에 그치며 아직 정교함은 떨어져 보이지만 두산을 상대로 첫 장타를 신고하며 자신감을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어차피 LG가 원하는 것은 타율은 조금 떨어지더라도 이날처럼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화끈한 한 방이다.


또한 라모스는 연습경기서 안정적인 1루 수비 능력을 보여주면서 이목을 사로잡았다. 마지막 연습경기서 비로소 감을 잡은 라모스가 본격적인 KBO리그 정복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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