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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수사' 차태현 절치부심, 기존 형사와 비교 말라


입력 2020.05.12 16:33 수정 2020.05.12 16:36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내기 골프 논란 후 복귀작 '차별화된 형사' 예고

감독·배우 모두 A형 "5%→2%, 시즌4 제작"

배우 차태현이 OCN 드라마 ‘번외수사’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CJ ENM 배우 차태현이 OCN 드라마 ‘번외수사’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CJ ENM

"기존 OCN 형사들과 저는 정반대 이미지, 하지만 이 역할이 왜 저한테 왔는지 알게 될 겁니다."


배우 차태현이 지난해 '내기 골프' 논란에 휩싸인 후 1년 만에 복귀한다. 그런데 맡은 역할이 형사다. 기존 차태현의 이미지로는 선뜻 이해가 가지 않지만, 차태현은 차별화된 형사 캐릭터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12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OCN 드라마 '번외수사' 제작발표회에서 참석한 차태현은 먼저 사과의 말로 복귀 소감을 전했다. 차태현은 "올바르지 못한 행동으로 실망을 안겨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바른 생각과 바른 행동을 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절치부심하며 선택한 '번외수사'에 대해선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다는 차태현은 "처음 맡는 형사 역할이라 걱정이 많았다"고 솔직한 출연 소감을 전했다.


차태현은 '번외수사'에서 한 번 문 사건은 절대 놓지 않는 불독 형사 진강호를 연기한다. 배우 인생 처음으로 형사 캐릭터에 도전한 데다, 그간 어떤 작품에서도 보여준 적 없는 새로운 연기 변신에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차태현은 "기존 OCN에서의 형사는 저와 정반대 이미지"라면서도 "감독님이 코미디를 얹어서 조금 다른 형사를 그리고 싶다더라. 촬영을 하면서 이 역할이 저한테 온 이유를 알겠더라"고 차별화된 형사를 예고했다.


'번외수사'는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범인 잡는 꼴통형사와 한방을 노리는 열혈PD를 앞세운 다섯 아웃사이더들의 범죄소탕 오락액션 드라마다. '트랩' '타인은 지옥이다'을 잇는 'OCN 드라마틱 시네마(Dramatic Cinema)'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 '내안의 그놈', '미쓰 와이프'의 강효진 감독과 드라마 '실종느와르 M'을 집필한 이유진 작가와 신예 정윤선 작가, 그리고 '범죄도시', '성난황소'를 기획-제작하고 '악인전'을 공동제작한 마동석의 팀고릴라가 공동기획해 제작 소식부터 화제를 모았다.


제작진은 "묵직한 사건을 코믹하게 풀어내는 과정에서 스릴러 장르의 쫄깃함과 액션의 통쾌함을 모두 맛볼 수 있다" 복합 장르적 재미를 예고했다.


배우 차태현과 이선빈이 OCN 드라마 ‘번외수사’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CJ ENM 배우 차태현과 이선빈이 OCN 드라마 ‘번외수사’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CJ ENM

주목해야 할 관전 포인트는 그간의 수사물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캐릭터들이 펼치는 기상천외한 공조 수사다. 현직 강력계 형사와 탐사 보도프로그램 PD, 장례지도사, 칵테일바 사장, 그리고 사립탐정이 범인을 잡기 위해 힘을 합친다.


차태현 외에도 강효진 감독과 이선빈, 정상훈, 윤경호, 지승현 등 배우들 모두 새로운 장르, 새로운 캐릭터로 색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38 사기동대', '크리미널 마인드', '위대한 쇼' 등 그간 다양한 장르물에서 매력적인 연기는 선보였던 이선빈은 범인을 잡기 위해 발로 뛰는 열혈 PD 강무영으로 변신한다.


이선빈은 "그전까지 했던 작품들과는 차별화돼 있다. 연기 스타일과 이미지 등 모든 게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갈 것"이라며 "도전해보고 싶기도 하고 욕심도 났었다. 새로운 도전이라는 매력에 선택했다"고 말했다.


강무영에 대해선 "열정으로 똘똘 뭉친 캐릭터"라며 "실제 저의 성격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대사들을 꾸며지지 않은 느낌이었고 쉽게 읽혔다. 꾸미거나 예쁘게 하지 않고 저한테 있는 것들을 역할에 녹여낼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고 애착을 드러냈다.


차태현, 이선빈과 함께 '팀불독'을 이뤄 폴리스라인 밖 기상천외한 수사를 펼칠 멤버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먼저 독보적 개성으로 영화, 드라마, 뮤지컬 등 분야를 넘나들며 활약하는 정상훈이 국과수 수석 부검의 출신 장례지도사 이반석을 연기한다.


정상훈은 "강효진 감독의 영화 '내 안의 그놈'이라는 작품을 너무 재밌게 봤는데 수사물을 한다고 해서 더 기대가 됐다"며 "과거 '수사반장'이 재밌고 위트 있는 작품이었는데, 이 작품도 수사물인데 참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지난 2019년, 드라마틱 시네마 프로젝트의 막을 열었던 '트랩'에서 의뭉스러운 산장주인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윤경호는 '번외수사'에서 암흑가 전설이었던 과거를 뒤로하고 현재는 칵테일 바를 운영하는 사장 테디 정으로 분한다.


윤경호는 "'내 안의 그놈'을 감독님과 함께 했었던 만큼, 기본적으로 감독에 대한 신뢰가 있었다. OCN에서 드라마틱 시네마 1탄 '트랩'에도 출연했기 때문에 반가운 기대심이 있었다"며 "이번에 맡은 역할도 새로운 도전이었다. 모험을 한다는 각오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미스터 션샤인',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에서 밀도 높은 연기로 인상적인 여운을 남긴 지승현이 한때 국내 최고의 프로파일러였던 사립탐정 탁원으로 변신, 새로운 인생 캐릭터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지승현은 "센 역할만 많이 해서 다른 역할에 대한 갈증이 많이 있었다. 가볍지 않은 사건들을 다루는데 캐릭터가 너무 재밌더라.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차태현은 동료 배우들에 대해 "호흡이 너무 좋았다. 밖에선 너무 웃기다 보니 촬영이 중단되기도 했다. 우리만 재밌는 건 아닌지 항상 걱정이었는데, 오늘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니 기대가 된다"고 동료 배우들과의 호흡에 만족감을 표했다.


배우 윤경호(왼쪽부터), 지승현, 정상훈, 이선빈, 차태현이 OCN 드라마 ‘번외수사’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CJ ENM 배우 윤경호(왼쪽부터), 지승현, 정상훈, 이선빈, 차태현이 OCN 드라마 ‘번외수사’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CJ ENM

강효진 감독도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먼저 차태현에 대해선 "형사 역할을 한 번도 안 해봤다는 말씀을 듣고 너무 같이 해보고 싶었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마음이 컸다"고 캐스팅에 욕심을 냈던 이유를 밝혔다.


이어 "배우들이 기존 이미지를 벗어나 새로운 도전을 했다"며 "이선빈은 털털하면서 열정적인 역할을, 정상훈은 진지하면서도 괴짜인 역할을 했다. 윤경호는 마동석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고, 지승현은 코미디에 도전했는데 너무 잘해줬다"고 덧붙였다.


'번외수사'는 드라마틱 시네마로는 처음으로 범죄소탕 팀플레이를 선보인다. 지난 2019년 방영된 추적 스릴러 '트랩'과 고시원 미스터리 '타인은 지옥이다'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번외수사'는 보다 대중적이고 라이트한 수사물로 안방극장의 주말 밤을 책임질 전망이다.


감독과 배우들 모두 A형인 탓에 시청률 공약에도 소심한 모습을 보였다. 이선빈은 "서로 배려하느라 '그만'이라는 말을 아무도 못한다. 그게 좀 문제였다"고 말했고, 시청률 공약을 묻는 질문에도 서로 다른 배우에게 말할 기회를 넘기느라 바빴다.


우여곡절 끝에 차태현이 "시청률 5% 넘으면 시즌4까지 할 의향이 있다"며 기대감을 전하자, 정상훈은 "2%만 넘어도 시즌 4까지 할 수 있다"며 목표치를 낮추고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요"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번외수사'는 오는 23일부터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10시 50분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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